▲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18일 오후 경남도의회 의장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회동한 뒤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윤성효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교 급식 예산 지원에 관한 문제는 내일(19일)부터 실무진이 본격적으로 협의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은 18일 오후 회동한 뒤,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은 학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사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의장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은 이 같은 합의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실무협상에서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에 누가 나설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회동 때 배석했던 윤인국 경남도 정책기획관과 손재경 교육청 홍보담당관이 의장실 앞 복도에 나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앞으로 급식문제 해결 전망에 대해, 홍 지사는 "잘 풀릴 수 있도록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웃었고, 박 교육감은 "발표 내용에 희망을 심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말 2015년부터 학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했고, 그동안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은 그동안 만남이 없었다. 박 교육감이 그동안 홍 지사한테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고, 홍 지사 측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만나자고 해 이날 회동이 이루어졌다.
이전에도 학교 급식 예산 지원 문제에 대해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이 실무협상했던 적이 있는데, 19일부터 벌어지는 협상에서도 원만한 합의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지수 대변인 겸 경남도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의 입장에서 학교 무상급식이 원상회복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의 갈등 속에서 누가 옳다, 그르다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며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생활의 이중고를 겪는 경남도민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도민의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