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미래를 위하여 핵발전소는 폐쇄되어야

학부모, 어린이, 교사, 언론인, 종교인 등이 참가한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등록 2015.11.23 15:23수정 2015.11.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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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종로길을 걸으면서 탈핵을 호소하는 어린이들 신은초 힉부모 어린이 초록동아리 회원들이 참가하여 시민들에게 '우리의 안전한 미래를 위하여 핵발전 멈춰 주세요.'라고 호소하였다.

종로길을 걸으면서 탈핵을 호소하는 어린이들 신은초 힉부모 어린이 초록동아리 회원들이 참가하여 시민들에게 '우리의 안전한 미래를 위하여 핵발전 멈춰 주세요.'라고 호소하였다. ⓒ 김광철


엄마들과 자녀들이 함께 종로와 명동 일대를 돌면서 '핵발전소 무서워요, 해님이 좋아요'라는 슬로건을 외치면서 시민들의 탈핵 운동 동참을 호소하였다.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신은초등학교 학부모초록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자녀들과 함께 10여 명이 참가하여 '핵없는 세상, 우리 모두의 희망'이라는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핵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을 했다.
a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한 탈핵 순례길 신은초 초록동아리는 선생님, 학부모, 어린이 등 3주체가 함께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 나섰다.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한 탈핵 순례길 신은초 초록동아리는 선생님, 학부모, 어린이 등 3주체가 함께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 나섰다. ⓒ 김광철


a 명동 입구에서의  탈핵 캠페인 활동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 등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참가자들이 시민들을 향하여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탈핵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명동 입구에서의 탈핵 캠페인 활동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 등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참가자들이 시민들을 향하여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탈핵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김광철


이날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 나선 신은초 학부모초록동아리의 서승희 회장은 "지난 1월 말에 신은초 초록동아리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이 영광원자력 발전소 견학을 갔다 왔다. 원자력발전소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정말로 위험한 시설인지 현장 방문을 통하여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가서 "핵발전소 내에서 식히고 있는 폐연료봉들이 가득 차서 이제는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럼 플루토늄이 대부분인 저 폐연료봉들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였다. 원자력발전을 통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도 좋지만, 일본 후쿠시마나 과거 체르노빌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 번의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당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걱정이 앞서서 여기에 나왔다"고 했다. 

a 전태일열사 흉상 앞에서 잠시 멈추어 쉬면서 열사의 노동해방 정신을 '에너지 자주와 독림'으로 이어가자고 다짐하기도 햐였다.

전태일열사 흉상 앞에서 잠시 멈추어 쉬면서 열사의 노동해방 정신을 '에너지 자주와 독림'으로 이어가자고 다짐하기도 햐였다. ⓒ 김광철


a 에너지 독립을 외치는 탈핵 서울길 순례단 파고다 공원 앞을 지날 때는 '대한독립 만세'와 '에너지 독립 만세'를 외치기도 하였다.

에너지 독립을 외치는 탈핵 서울길 순례단 파고다 공원 앞을 지날 때는 '대한독립 만세'와 '에너지 독립 만세'를 외치기도 하였다. ⓒ 김광철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3차 활동일인 이날 특별히 '미디어 오늘'의 신학림 대표가 참가하여 함께 탈핵을 외치기도 하였다. 신학림 대표는 과거 체르노빌을 방문했던 이야기와 후쿠시마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핵의 위험성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순례길 코스 중에 있는 탑골공원에서는, 3.1독립만세 운동의 성지에서 그 날의 의미를 살려 '대한독립만세'와 '에너지 독립 만세'를 부르자고 제안했고, 순례길 참가자들이 함께하기도 했다. 한편 전태일 열사 흉상이 있는 곳, 이순신 장군 생가터, 명동 성당 등에서는 그곳들이 갖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해설을 겸하여 이 시대 언론의 역할에 대하여 설명해서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이날 순례길에는 서강대 교수로 있는 조현철 신부 등 예수회 소속 신부들과 예수회 인권연대의 회원, 초록교육연대 회원 등 30여 명이 참가하여 순례길에 나섰다. 이들은  광화문 비각에서 출발하여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명동일대를 돌면서 '기억하자 후쿠시마, 멈춰라 핵발전'과 '핵은 죽음이다, 탈핵만이 희망이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과 길거리 즉석 간담회를 갖기도 하였다.

신은초 어린이초록동아리 회원이기도 한 지다인 어린이에게 물어보았다.

- 오늘 어떻게 하여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 참가하게 되었나요?
"엄마가 가자고 하여 오게 되었어요."

- 핵발전의 위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여, 옛날보다 그 근처 갑상선암 환자가 100배나 늘었다고 들었어요. 무서워요. 어른들은 왜 이렇게 위험한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짓는지 모르겠어요. 태양광이나 바람 등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 신은초 초록동아리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원자력 발전소 견학도 가고, 혁신 한마당 때는 환경 영화도 보고, 에너지 절약 실천도 하고, 엄마들은 집에 미니태양광 발전소도 세우고, 에너지 캠프도 가고 그래요."

- 오늘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를 마친 느낌은 어때요?
"많이 걸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른들이 저희가 나누어드리는 홍보물을 받아 가실 땐 기분이 좋았는데, 안 받을 때는 약간 속상하기도 하였어요. 그래도 열심히 받아가시니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빨리 원자력발전소를 멈추고 안전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a 명동 성당 입구에서 잠시 멈추고 천주교 신부와 수녀, 신도 등 많은 분들이 탈핵 운동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조현철 신부는 소식을 전했다.

명동 성당 입구에서 잠시 멈추고 천주교 신부와 수녀, 신도 등 많은 분들이 탈핵 운동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조현철 신부는 소식을 전했다. ⓒ 김광철


조현철 신부는 11월 28일에 있을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는 천주교 예수회가 중심이 되어서 진행할 예정인데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오후 2시부터 광화문 비각으로 오시라고 하였다. 이날도 종로와 명동길을 순례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3차 순례길 #신은초록동아리 #신학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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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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