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도청 광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온 한 조문객이 헌화분향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윤성효
22일 서거한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도의원 등이 찾아 헌화, 분향했다.
홍 지사는 조문하면서 방명록에 "담대함으로 대한민국을 개혁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고 썼다.
홍 지사는 조문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서 한국현대사에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끈 가장 큰 족적을 남기셨다. 금융실명제라든지, 하나회 척결이라든지, 공직자재산등록이라든지, 성역없는 사정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한국현대사의 건국 이래 가장 큰 변혁을 이끈 그런 대통령이셨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고, 경남도의원들도 단체 조문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경수 위원장도 이날 오후 이곳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홍준표 지사는 별도로 2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도 조만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23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 때 "마침 서울 출장도 있고 하니 서울에 가서 문상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공무원들도 국가장으로 결정되었으므로 성의를 다해서 애도를 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금융실명제 등 각종 개혁을 단행하고 군사정권을 만들어 냈던 하나회를 제거함으로써 문민정부시대를 열었고, 다만 대통령 임기 말년에 닥친 IMF를 미리 막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과보다는 공이 훨씬 크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에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 생가와 거제시체육관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고, 거창과 양산, 진주 등지에도 분향소가 차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