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경 저자
임준형
- 유명 인사들 역시 퍼스널 컬러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한다고 하는데요, 널리 알려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도 선거 당시 퍼스널 컬러리스트를 등용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죠. '퍼스널 컬러 활용의 좋은 예'를 꼽아보자면 누가 있을까요?"퍼스널 컬러를 잘 활용하는 유명인은 대표적으로 골프선수 박인비 선수에요. 박인비 선수는 실제로 본인이 그런 말을 했어요.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흰옷을 입고 간다"라고. 항상 경기에 나갈 때마다 흰색을 입는데, 그게 자신의 승리의 색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박인비 선수는 여름 타입이거든요. 참을성이 있고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멘탈이 강해요. 아마 박인비 선수는 본인도 아는 것 같아요. 그 컬러를 매치했을 때 에너지를 더 받는다는 것을.
김연아 선수는 어느 계절일 것 같으세요? 김연아 선수는 겨울 타입이에요. 사실 김연아 선수는 봄여름가을겨울 다 예쁘긴 한데 (웃음) 겨울입니다. 가을 타입의 대표적인 연예인은 이효리씨. 이영애씨는 여름 타입이고요.
아나운서들은 기본적으로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정치계에서도 많은 활용을 하고 있어요. 사실 정치인들은 퍼스널 컬러 하나만 보다보다, 전체적으로 상황에 맞는 스타일링을 위해 조언을 받기도 하는 거죠. 활용을 잘 하는 사람들은, 예전에 이렇게 스타일링을 시도해서 성공한 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에요.
그분은 전체적인 이미지가 선이 얇기 때문에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 굵은 넥타이를 한다든지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따뜻한 컬러를 활용하는 등의 스타일링을 했어요. 하지만 이건 퍼스널 컬러와는 조금 달라요.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과 딱 어울리는 컬러라기보다는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가깝거든요. T.P.O(Time, Place, Occasion)라고 해서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스타일을 달리하는 것에 가까워요.
박근혜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분은 겨울 쿨톤이라서 굉장히 쨍한 보라색이나 와인 컬러, 블랙 컬러가 잘 어울려요. 하지만 T.P.O에 맞는 스타일링을 하거든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기 컬러만을 고려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저는 T.P.O와 퍼스널 컬러를 함께 믹스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 컬러를 잘 알아야 하는데, 예를 들어 T.P.O에 맞는 옷과 컬러를 사용하되 액세서리처럼 포인트를 퍼스널 컬러로 활용해서 매치하는 거죠. 자기 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예의는 갖출 수 있는 방법인 거예요.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매치했을 때 에너지 하나를 더 받은 것처럼 나의 역량보다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컬러의 힘이에요."
- 책에는 컬러별로 그에 어울리는 타입과 스타일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각 타입별 장점을 부각시키는 컬러와 피해야 할 컬러를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봄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밝고 투명한 색깔이에요. 그래서 수채화를 쓸 때 물이 많이 섞인 혼탁한 색을 피하시는 게 좋아요. 반대로 거기에 검은 색깔처럼 명도와 채도를 떨어트리는 색이 섞이면 안 좋은 거예요. 노랑 빨강도 여기서 표현하자면, 토마토의 레드. 파프리카의 레드처럼 투명하고 맑은 느낌이잖아요. 봄은 에너지가 안에서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인데 검은색이 혼탁하게 하고, 그 에너지를 도리어 죽이는 그런 역할을 해요. 그래서 무슨 색깔이든지 밝고 맑은 쪽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여름 같은 경우는 파스텔 색이 대표적이에요. 파스텔이면 흰색이 물감이 섞여 있는 게 파스텔이거든요. 딸기 우유 컬러를 생각하시면 돼요. 하늘색도 캐시미어의 부드러운 하늘색. 어떤 컬러인지 아시겠죠? 하지만 여름은 아예 하얀색은 쓰지 마시고, 하얀 달걀 껍질 같은 '미색'이 좋아요. 그게 여름의 대표 색이에요. 여름도 검은색을 쓰면 피곤해 보여요. 여름 타입은 되게 부드러운 사람이거든요. 경청을 잘하고 항상 백업을 해놓는 사람이에요. 철저해요. 항상 들어주고 머릿속에서 항상 계산을 해요.
가을은 말 그대로 가을이라는 계절을 떠올렸을 때의 컬러가 잘 맞아요. 단풍의 색깔, 톤 다운 된 레드, 은행잎의 노란색, 겨자색. 그리고 홍시의 감색. 그런 느낌이 가을이에요. 단풍이 핀 산을 생각하면 그 색깔이 딱 가을 타입이에요. 가을도 역시 블랙은 잘 어울리지 않아요. 블랙이 잘 어울리는 건 겨울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블랙은 모두가 다 입잖아요.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니까.
겨울에 어울리는 색은 모든 색에 블랙 컬러가 조금씩 섞여 있다고 보시면 돼요. 조금 진하고 대비되는 컬러가 잘 어울려요. 블랙&화이트가 대표적이에요. 눈처럼 새하얀 화이트 컬러가 좋고, 그다음이 버건디. 그리고 완전 핫핑크도 잘 어울리고요. 겨울은 모든 컬러 앞에 '쨍한'이라는 수식이 들어가면 맞아요. 대비되는 컬러가 잘 어울리는 타입답게 성격도 우유부단한 것을 잘 못 참는 편이에요. 확실한 사람 좋아해요. 반대로 겨울은 안 어울리는 게, 봄의 컬러처럼 여리 여리한 핑크색이나 햇병아리 노란색을 입으면 조금 유치해 보여요. 성인이 유치원 옷을 입은 것 같은, 그런 이미지가 돼요."
- 대중들이 '퍼스널 컬러'에 대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우리가 흔히 염색을 하러 헤어숍에 가면 그러잖아요. "여름이니까 밝게 갈게요." 혹은 "겨울이니까 어둡게 갈게요." 그게 아니라 나는 어떤 계절이든 상관없이 내게 맞는 컬러를 찾아야 하는 게 핵심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무는 갈색, 잎은 초록색 이런 식으로 어떤 이미지에 컬러를 규정해놓잖아요. 컬러에 대한 다양성을 어릴 때부터 익힐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는 버건디가 유행 컬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버건디를 바르잖아요. 우리가 더 에뻐지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유행과는 상관없이 내게 맞는 컬러, 내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컬러를 잘 활용해서 내면부터 외면까지 완벽하게 아름다워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의 감각과 컬러 블라인드를 돌파해서 나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 그래서인지 책에도 외적 컬러 판단 테스트와 성격 매치 컬러 테스트가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스타일링의 효과를 넘어 퍼스널 컬러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개인별로 퍼스널 컬러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퍼스널 컬러의 아이덴티티는 곧 나의 본질을 뜻하는 거예요. 단순히 나를 돋보이게 하고 예쁘게 스타일링만 하는 것이 퍼스널 컬러의 목적은 아니라는 거죠. 퍼스널 컬러는, 외부의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본질을 지켜낼 수 있게 돕는 거예요. 내 안의 에너지를 들여다보고 내게 맞는 컬러를 찾아보세요. 사회에서만 규정한 컬러 안에서 찾는 퍼스널 컬러는 진짜 나의 컬러가 아니에요."
예뻐지는 퍼스널 컬러 스타일링 - 웜톤.쿨톤, 핑크.오렌지 립스틱 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이 읽어야 하는 책
이윤경 지음,
책밥,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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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 박인비가 큰 경기마다 흰 옷 입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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