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방해감시단 발족 기자회견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KBS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이 ‘취재방해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철관
지난 11월 14일 민중궐기대회에서 경찰의 공권력으로 남용으로 중상을 입은 농민 백남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현장을 취재 중이던 취재진을 향해서도 물대포를 직사해 카메라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취재방해와 인권침해 문제가 최근 화두로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는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KBS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사회운동단체들이 '취재방해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 2차 민중궐기대회에서 시민과 취재진의 안전 문제를 감시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민중궐기대회에서 발생한 취재방해 및 과잉진압에 대한 진상조사와 공식사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경찰청에 요구했지만 거부됐다고 밝혔다.
언론인들, 직접 '취재방해' 감시 나선다이들은 위와 같은 논란에도 경찰이 민주노총과 가맹산하조직 압수수색 하고,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려 시도하는 등 오히려 공안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 또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시위대의 복면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여당이 발의하며 공안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주최 측의 평화 시위 기조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집회 불허하고 강경대응을 예고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감시단 발족 이유를 밝혔다. 경찰의 인권침해, 취재방해 행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집회 현장에서 '취재방해감시단'을 운영해 감시·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취재방해감시단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경찰의 물대포는 시위 참여자뿐만 아니라 기자들과 카메라를 향해서도 날아들었다"며 "기자들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카메라와 장비 또한 파손됐다, 다분히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취재방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언론단체들은 취재진 안전과 시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직접 감시단을 구성해 오는 5일 민중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며 "취재진 보호에 그치지 않고 당일시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가 발생하는지를 적극 감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 공격은 민주주의의 심장을 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