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의 164명의 목회자들은 12월 3일, 기독교연합 봉사회관(대전 중구 문화동) 앞에서 민중총궐기 폭력진압과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임재근
이어 시국발언에 나선 윤병민 목사(예산 예동교회)는 "오늘날 우리는 거리에서 외치지 않으면 부당한 처지를 알릴 수 없는 그런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데 어찌 물대포로 공권력을 유지하려 하느냐"며 지난 민중총궐기 당시 폭력진압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진정한 공권력은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신뢰에서 나오는데 현 정권은 세월호 진상규명에서부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르기까지 그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종명 목사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쌀값 21만 원 보장'이었는데, 현재의 쌀값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정권 때 쌀값 수준"이라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농민들이 총궐기 한 것인데, 박정희의 딸에 의해서 백남기 농민이 치명상을 입어 너무 아픈 심정"이라고 밝혔다.
▲시국선언에 앞서 박성규 목사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려하다가 지친 당신의 종들을 돌보아 주소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마귀정권의 끝을 보게 하소서"라는 내용의 기도를 했다.
임재근
대전·세종·충남 목회자들은 164명이 연명된 시국선언문을 통해 폭력진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경찰청장의 파면 요구와 더불어 '유신 망령'을 되살리는 공안탄압 중단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12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평화적으로 성사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폭력진압과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대전․세종․충남 목회자 시국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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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의 영혼까지 장악하기 위하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가족사와 국사를 혼동해 국정화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국정화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정당한 시민들의 요구를 테러로 규정해 전쟁을 선포하는 일은 대통령의 언행과 행태로는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아울러 국정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헌법개정을 통한 영구집권 독재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은 경제적인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1인당 부채 3만 달러, 1200조 원을 훌쩍 넘긴 가계부채와 정부의 경제실정으로 인한 민생경제의 파탄은 현 정부의 노동개악의 반대와 국정화 추진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를 통해서 국민들은 현 정권에 대한 분노를 평화적으로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헌법재판소가 명백하게 위헌이며 불법이라 판시한 차벽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원천봉쇄하고 평화로운 행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살인적인 물대포를 직사하여 백남기 선생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백남기 선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때도 탄압을 당했고, 그 딸 박근혜의 공권력에 물대포에 맞아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다.
공권력은 대통령의 권력이 아니다. 국민이 공권력의 주인이다. 따라서 국민을 향해서 공권력을 사용할 때는 매우 절제되고 제한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듯이 물대포를 직사하여 백남기 선생을 사경에 이르게 한 책임은 엄중하게 물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백남기 선생의 가족들을 찾아가 사죄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민을 상대로 과도하게 공권력을 행사한 경찰청장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박근혜식 어법으로 '민주주의 혼이 나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집회를 불법집회로 단정하여 대대적인 공안탄압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행태를 보면 정권 말기적인 모습이 보여 안타깝다. 국민에 의해 들어선 정권이 국민을 신뢰하지 못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부족할 때 늘 야수적으로 변했던 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그 정권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공안탄압은 박근혜 정권이 스스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불행한 자기부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주지하는 바이다.
우리는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평화적으로 보장되기를 기도한다. 경찰은 1차 대회에서 있었던 불행한 사태를 거울삼아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라는 국민권리를 지키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국민 평화집회로 개최되어 집회 참석자들이 권력이 쳐 놓은 올무를 경계하면서 비폭력 무저항으로 현 정권에 불복종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야수적인 공권력에 살인적인 폭력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선생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이 무능한 정권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웃들과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1. 박근혜 대통령은 공권력의 폭력으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선생과 가족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
1.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을 협박하며 유신망령 되살리는 공안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1. 박근혜 정권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고 역사는 역사학자와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라
1.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비폭력·무저항·불복종으로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사수하자
시국선언 참가 목회자 명단(164명, 이름순)
강덕기 강신만 강요한 강유일 강은숙 강지호 고범석 고제원 곽종섭 권길성 권오성 김관영 김규복 김남철 김대경 김봉구 김상욱 김상호 김선근 김성종 김성진 김수택 김승현 김신일 김용기 김용우 김원진 김윤석 김윤종 김정수 김정운 김종수 김종태 김지영 김진수 김진양 김창열 김철호 김치성 김현민 김효진 김희영 김희영 남상기 남재영 노병진 노준래 노준호 노희원 도인호 리도구 문민성 문수민 민홍기 박규용 박동렬 박만규 박명순 박민영 박병룡 박삼종 박성규 박성화 박승종 박찬운 박태권 박혜란 방영종 배용하 백상열 백승삼 백승혁 서원모 성철안 송병의 송선호 송재경 송재린 송제왕 송지영 신동철 신범순 신원석 심상우 안규현 안인철 양성훈 오동균 오정근 오필승 우금자 우대영 원용철 유방기 유요열 윤경현 윤병민 윤호석 윤휘석 이갑재 이광빈 이광재 이기동 이기원 이대성 이백송 이병헌 이상점 이상진 이상헌 이상호 이성수 이성원 이완기 이요한 이은재 이인의 이재경 이재철 이종명 이 진 이진호 이충재 이태웅 이학준 이현석 임경진 임광호 임인수 임창호 임철식 임헌준 장윤철 전남식 전양식 정원재 정지강 정행진 조남권 조부활 조성배 조수현 조영진 조한진 진운수 최만석 최성선 최연범 최영규 최완식 최재선 최종선 최종훈 최형묵 추교화 하상호 한궉상 한기홍 한일웅 한종실 한창승 함필주 허만영 홍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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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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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중총궐기 평화적 성사 위해 목회자가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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