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정 시인.
윤성효
박노정 시인은 시집에 '민병산', '천상병', '법정 스님', '이오덕', '권정생의 유언장', '이선관', '채현국', '김열규', '김장하', '김재섭', '김종철', '서정춘', '김진숙', '강증산', '단재 선생'도 써놓았다.
이선관(1942~2005)은 주로 마산에 살며 생태·환경 문제를 온몸으로 고발했던 시인이었고, 채현국(1935~ )은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며, 김장하(1944~ )는 진주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다. 고성 출신 김열규(1932~2013)는 교수였고, 김종철(1947~ )은 <녹색평론> 발행인으로 시인은 오래전부터 이 책의 애독자였으며, 김진숙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다.
시집 <운주사>는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2·3부에는 '함양', '눈길', '임을 위한 행진곡', '서시', '거룩한 허기', '토지 경전' 등 자연풍광과 사색을 읊은 시가 담겨 있다.
4부에는 '운주사'를 포함해 사찰을 소재로 쓴 시가 실려 있다. '인각사 돌부처', '미황사 풍경 소리', '칠불사', '해인사 일주문', '원효암', '장곡사', '해인사', '불회사', '만어사에서 취하다', '겨울 화엄사', '운주사 부처님', '무위사', '감은사 탑', '눈부처 유등'이라는 시는 불교경전과 같은 깊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