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철 새정치민주연합 대구노동위원장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출신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정기철(53) 대구시당 노동위원장이 수성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수성을 선거구는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3선을 한 곳으로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수성구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감정평가사인 정기철 노동위원장은 8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정 정치세력의 지역 독점을 깨고 변화의 욕구를 담아내겠다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대의 혈기방장하고 패기 넘치던 시기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며 "학생운동과 강제징집, 제대 후 노동운동, 제정구 선생과 김부겸 전 의원 등과 함께 시대의 질곡에 정면으로 맞서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구한말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자립을 지키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되었고 한국전쟁 당시 대구를 교두보로 낙동강을 사수하는 등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출해내는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지금 대구가 오죽하면 고담도시라는 치역스러운 별명을 갖게 되었겠느냐"며 "지역총생산(GRDP) 만년 꼴찌,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들고 매년 만 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대구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 형성과 소시민의 정치적 대변자, 구태의연한 갈등과 분열의 정치 혁신 등을 내세웠다. 도심 속에 섬처럼 존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삶의 문제, 생활환경문제 등 공동체로서의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정치적 경험이 없지만 소시민도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정치란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돕는 지인들 중에는 새누리당 지지층도 많지만 대구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또 실용정치를 통해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협력,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난제들을 헤쳐나가는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구출신으로 1987년 민중후보였던 백기완 선생의 선거참모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민중당 정책실장을 거쳐 진보정치연합 민생민권국장을 지냈다. 대구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지내고 제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 대구시당 시민캠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정기철 위원장이 수성을에 출마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끼리의 경쟁도 예상된다. 이 지역은 남칠우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여러 차례 출마했던 지역으로 내년 선거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성갑 선거구에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하고 수성을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출마할 경우 수성구에서 야당 바람이 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선거에서 대구의 12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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