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이 기자회견을 열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간부들에 대해 중징계 요구를 한 가운데,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1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노조 간부들에 대한 부당 징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당시 기자회견 했던 시·군청 공무원노조 간부들은 연가(휴가)를 내고 참석했다.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의 기자회견은 일상이 되었다"라며 "그런데 기자회견을 했다고, 그것도 연가를 내고 참석했는데도 중징계를 요구한다면 비상식이고, 어떤 시대에도 있어 보지 못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 '섭천소가 웃을 일'이다, 만약에 중징계를 한다면 민주노총 차원의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 말했다.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 해직된 이병하 경남미래행정포럼 이사장은 "이런 중징계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어불성설"이라며 "최근 프로축구 경남 FC 사태나 성완종 게이트 등 도지사의 잘못을 가리려고 하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경공협은 회견문을 통해 "중징계 요구는 명백한 권력남용이며 폭압 행정의 전횡이다"라며 "일선 조합원들의 불합리한 근무여건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공무원노조의 당연한 역할이며 주된 의무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는 공무원노조 간부들에 대한 부당징계를 즉각 중단할 것"과 "폭압 행정이 계속된다면 공무원들이 소신 있게 업무에 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징계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 "부당징계 강행 시 시민단체와 연대해 강력한 징계저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 밝혔다.
경공협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창원지부, 경상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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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기자회견했다고 중징계? 소가 웃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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