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동옹진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변동 추이
한만송
여당의 텃밭인 만큼 당의 낙하산 공천 등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경우 야권이 해볼 만한 선거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야권의 무기력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존재감 자체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유력한 예상후보인 한광원(59) 지역위원장의 경우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2008년과 2012년 모두 박 의원에게 패했다.
2013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후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그 이후 정치적 행보가 거의 없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찬진 치과의사와 전용철 전 인천시의원 등이 예상후보로 거론되나, 모두 인지도와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직 국회의원 A씨는 사석에서 기자에게 "중·동·옹진이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만큼 더 움직여야하는데, 걱정이다. 나 같아도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이 출마하면, 한광원 지역위원장보다 조 전 청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 도전여당의 텃밭인 중·동·옹진에서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기력한 모습이 계속되자, 수도권 최초의 진보구청장이었던 정의당 소속 조택상 전 동구청장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뒤 두문불출하다가 올해 봄부터 총선 출마를 조용히 준비해왔다. 동구보다 중구에서 더 정치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이달 15일부터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청장은 중·동·옹진지역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현대제철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이다. 중·동구엔 노동자가 꽤 많이 밀집해있다. 노조 69개가 있고, 노동자 수가 6만6000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42%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고령층 밀집 지역인 중구에 젊은 층이 증가하는 것도 호재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전 청장은 진보정치인으로서 소신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일부 받지만, 대중 정치인으로서 유연함과 포용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한 성격으로 4년 동안 구정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직 시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야권 지지표가 분산돼 석패했다.
조 전 청장이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일단 낮은 정당 지지도를 끌어올려야한다. 중구와 옹진군에서 인지도가 낮고, 다양한 형태의 지지그룹이 없다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여당 텃밭 인천 '중·동구', 야당 존재감 '미미'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