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가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3년상을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아래 시민상주모임)'이 청문회 보도에 소극적인 방송사에 항의하며 길거리에서 인터넷 생중계 영상을 방영했다. 시민상주모임은 15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 스크린을 내걸고 <오마이TV>의 청문회 생중계 영상을 틀었다. 청문회가 휴정했을 땐, 전날 청문회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시민상주모임 소속 시민들이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를 생중계하는 언론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소중한
'보도 참사'를 반성하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던 기자들이 그렇게도 많았지만, 세월호는 이미 잊혀졌다. 적어도 TV에서만큼은 그렇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가 열렸지만, 지상파 3사는 물론 종합편성채널 4곳과 뉴스전문채널 2곳 모두 청문회 중계방송을 편성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 오보와 정부 구조활동 홍보성 보도로 실종자 가족들의 지탄을 받은 방송사들은 청문회 현장에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깊은 불신을 재확인했다. 청문회 첫날 오전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가 청문회 현장에서 증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에 항의하며 자해하자 방송사 카메라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찍지 말라", "제대로 내보내지도 않으면서 왜 찍냐"고 항의했다.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시민들이 기대했던 TV의 역할은 고스란히 인터넷으로 옮겨졌다. <오마이TV>, <팩트TV>, <416TV>, <주권방송>등 인터넷 방송은 청문회 3일 동안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