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진주의료원 풍경. 2013년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 외벽에 '서부청사' 관련 펼침막이 걸려 있다.
윤성효
지난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던 홍준표 지사는 이듬해 2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하고 그해 5월 문을 닫았다. 103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진주의료원은 진주시 내에 있다가 2008년 진주시 초전동으로 신축이전했고, 이곳으로 옮긴 지 7년 만에 폐업됐다.
진주에 '제2청사' 공약을 내걸었던 홍 지사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개·보수해 서부청사로 만들었다. 서부청사에는 경남도청 부서인 서부권개발본부(직원 49명), 농정국(90명), 환경산림국(81명)과 직속기관인 인재개발원(37명), 보건환경연구원(71명)이 이전했고, 진주시보건소가 1층으로 이전했다.
경남도청은 1896년 8월 4일 경상도가 경상남·북도로 분리된 이후, 29년간 도청 소재지가 진주에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4월 1일 경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되었고, 1963년 1월 1일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남도에서 분리되었다.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한 시기는 1983년 7월 1일이었다.
홍준표 "서부 경남 잠재력 폭발", 이창희 "획기적 전기"경남도는 서부청사 개청에 대해 "서부 경남이 완전히 탈바꿈한다. 서부청사는 경남의 새로운 성장 엔진,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서 "홍 지사는 2012년 선거에서 낙후지역인 서부권 개발을 위해 서부청사 건립을 약속했다"며 "2013년 3월 서부 대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서부권 개발본부를 신설해 서부청사 개청의 전초기지로서 기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남도 측은 "서부청사 개청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난관을 극복하고 문을 열었다"며 "보건의료노조 등 강성노조의 시위와 농성 투쟁,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운동 등 만만치 않은 저항과 도의회 일부 의원들의 '반대를 위한 반대' 등 추진 과정상 난제들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는 "진주를 주축으로 한 서부 경남은 몇백 년만에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서부청사가 들어오면 진주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라며 "서부청사가 도청의 일부 기능 수행을 넘어 서부권 미래 발전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미리 낸 식사를 통해 "서부 경남의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발휘되어야 경남도가 일어나고 대한민국이 일어설 것"이라며 "서부 경남의 잠재력을 폭발시켜 서부 경남이 경남의 경제 한 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