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재두루미야, 먹이 먹고 잘 자라렴"

등록 2016.01.03 19:37

수정 2016.01.03 19:37

▲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재)좋은데이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3일 창원 주남저수지 일원에서 ‘재두루미 먹이 나눔데이‘ 행사를 열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 먹이 나눔 행사가 열렸다. 3일 오후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재)좋은데이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주남저수지 일원에서 철새의 먹이를 주는 행사를 가졌다.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등 겨울철새의 부족한 먹이를 공급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호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과 강민철 ㈜무학 대표이사, 박덕운 좋은데이나눔재단 본부장, 고재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대표, 한은정 창원시의원을 비롯해, 좋은데이나눔재단 자원봉사자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무학이 설립한 (재)좋은데이나눔재단은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와 함께 천연기념물 보호와 주남저수지 자연보호를 위해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겨울철 철새 먹이주기는 올해로 다섯 번째 열렸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이날 벼 2000kg을 마련해 재두루미 먹이터에 뿌려주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2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지만 이번 겨울에는 저수지의 수심이 깊어 안전한 잠자리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먹이터인 백양들녘에도 방해 요인이 많아 안정적인 먹이 활동이 곤란한 상황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철새 먹이 주기 행사는 주남저수지를 찾은 탐조객들에게 소중한 자연문화재 천연기념물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이외에, 큰고니 500여 개체가 월동중이다. 또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등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월동하고 있으며, 흰꼬리수리와 황조롱이, 매, 새매, 개리 등 20여종의 귀한 천연기념물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