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을 고발한 김영환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논평
임병도
"김영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략)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투표를 당부한 것도 한나라당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 입장에서는 김 후보의 그런 시국인식이 건전해 보이고, 한편 고맙기도 하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듯한 김영환 후보가 참 고맙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김영환과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신을 反노무현으로 규정한 김 후보 말처럼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는 맞지 않은 옷이다."
김영환 의원은 2008년 1월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당시 언론은 곧 그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정도였습니다.
1월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환 의원은 불과 두 달만인 3월에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복당이 불허되자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낙선했습니다. 하지만 김영환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선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습니다.
김영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김영환 의원은 2008년 탈당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훌훌 벗으시고, 2008년에 이야기하셨던 것처럼 새로운 정치를 향한 항해를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공유하기
김영환과 민주당은 맞지 않다고 예견한 새누리당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