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성 고용률 국제 비교
새사연
그림 4에 나타난 OECD의 2014년 통계 결과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낮은 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낮은 여성 고용률의 원인으로는 결혼, 출산, 육아의 책임이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들 수 있다. 국내 연령대 별 통계를 참고하면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의 책임이 생성되는 30대에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오히려 20대 후반보다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여성들이 가정 내에서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게 되면서 노동시장으로부터 이탈하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낮은 고용률은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이전 정부부터 수행하고 있는 육아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 육아 휴직 제도의 활성화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고용률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여성들의 경력단절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선진국과 달리 30대 여성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는 M자형 여성공급곡선 역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데, 실제 비정규직 여성들에게 있어 육아 휴직 제도는 유명무실할 뿐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높은 수준의 성별 임금격차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OECD 회원국들 중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국가에 해당된다. 가장 많은 국가의 통계가 있는 2010년을 기준으로 중위값의 비교를 통해 성별 임금격차를 분석했을 때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다른 OECD 회원국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임을 그림 8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