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가칭)다시민주주의포럼.
조호진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 대 오만한 권력, 경제정의 대 경제독점의 싸움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평화통일과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해야 합니다. 야권의 연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야권 분열에 따른 총선 참패가 예상되자 민주화의 원로들이 다시 모였다. 종교, 문화예술, 언론, 학자, 농민, 노동, 여성, 법조, 시민사회 166명의 원로들이 야권 연대를 통한 여당과의 1:1 총선 구도를 촉구한 것이다.
함세웅과 송기인 신부, 이해동과 조현정 목사,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과 이애주 교수, 정동익 4월혁명회 상임의장과 신흥범 조선투위위원장 등 100여 명의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가칭)다시민주주의포럼 제안자 모임이 열렸다.
이 모임 제안자인 한완상 전 부총리는 "(야권 분열로 인한 정국 상황이) 추운 게 아니라 캄캄하다. 한국 민주주의는 다시 절벽에 서 있다"고 정국을 진단했다. 이삼열 교수는 "국민의 뜻을 헤아리면서 총선뿐 아니라 민족의 장래를 위한 바른길을 모색하는 포럼을 만들어 가자"고 발언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다산은 200년 전에도 통치자가 잘못하면 국민이 들고 일어나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고, 연산군을 비롯한 폭군을 끌어내렸다"면서 "전제군주 시대에도 폭군을 끌어내렸는데 민주주의에선 끌어내릴 방법이 선거밖에 없다. 국민의 힘으로 총선에서 이겨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이런 폭정에서 어떻게 살겠는가"라고 발언했다.
배외숙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문화홍보위원장은 다시민주주의포럼 제안문을 이렇게 낭독했다.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야권에 강력히 호소합니다. 공동정책에 근거한 연대정치를 통해 분열을 극복하고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피땀 흘려 민주주의를 실현해온 대한민국 역사가 정치권에 내리는 거역할 수 없는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