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식 지음 / <2030 대담한 도전>/ 지식노마드 / 2016. 1 / 739쪽 / 2만8000원
지식노마드
책 <2030 대담한 도전>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 원장)가 2013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과 세계의 판을 흔드는 변화 동력(Driving Forces)과 미래 가능성을 연구하여 정리한 총 4000페이지에 달하는 미래 시나리오를 풀어낸 세 번째 책이다.
2013년에 발표한 첫 번째 책 <2030 대담한 미래>에서는 대한민국이 직면할 가능성이 큰 위기와 위협에 관한 예측 내용을 담았다. 2014년에 발표한 두 번째 책 <2030 대담한 미래 2>에서는 미래 변화 속의 새로운 기회와 미래 기술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앞으로 20년간 만들어질 세 번의 큰 기회에 집중했다.
기회와 위기는 동시에 온다. 그래서 저자는 앞으로 있을 세 번의 큰 기회와 함께 세 번의 큰 위기도 짚어준다. 첫 번째는 앞으로 5년 동안 닥칠 아시아 대위기, 두 번째는 사상 최고의 부를 둘러싼 미래산업 전쟁, 세 번째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협들에 대한 것들이다.
앞으로 20년, 세 번의 큰 기회가 온다저자가 미래 예측 시나리오를 통해 위기만 강조해서 독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거나, 기회만 강조해서 환상을 심어줬다면 지금처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기업과 정부가 위기 때 마다 가장 먼저 찾는 미래학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동안 줄곧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고, 가계·기업·정부가 가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미래에 해나 막연한 낙관론이나 대책없는 비관론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개인과 사회, 인류의 미래를 진지하게 성찰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현상만을 좇는 데도 힘이 부친 현대인들에게 저자가 강조하는 미래에 대한 성찰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위기의 본질은 "과거의 판과 미래의 판의 충돌"이라고 설명한다. "미래의 판이 과거의 질서를 뚫고 솟아오르며 과거의 판에 속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향해 나아가는 첫 모습은 언제나 위기로 나타난다"며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을 읽으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2030년까지 우리에게 찾아올 세 번의 큰 변화를, 저자가 미래학자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얻은 인간 이해, 사회 이해, 역사의식과 철학적 사고, 미학,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 세계관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만들어 낸 '미래지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보여주고자 한다.
앞으로 5년, 아시아에서 신 금융전쟁 전개저자는 2030년까지의 세 번의 커다란 기회 중 첫 번째는 바로, '아시아 대변혁'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아시아는 앞으로 5~10년 동안 각 나라의 경제는 물론, 산업 상황이 바뀌고 나라 사이의 패권 경쟁 구도가 바뀔 것인데, 이에 따라 당연히 투자 지역·방식·전략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에서 '아시아의 제2의 도약'이 이루어져 부의 전쟁, 국가 간 패권 전쟁, 기업 전쟁이 일어나는데, 여기서 우리가 찾을 수 기회가 바로 '신新 금융전쟁'이라고 말한다.
신 금융전쟁은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6~2017년에는 위기의 전조를 지나서, 진짜 위기는 2018~2019년에 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현재 이 전쟁에서 아시아로 모인 미국, 유럽, 중국 등은 승리의 요건과 동시에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지만, 2008년 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해나가고 있는 미국이 선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저자는 경쟁자보다 먼저 전쟁터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경쟁자보다 먼저 전쟁터를 이해하면 향후 펼쳐질 전쟁의 방향과 속도, 승리할 수 있는 행동의 타이밍, 지속가능한 생존 전략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먼저 앞으로 10년 동안 전개될 '신 금융전쟁 지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책에 소개된 저자의 미래지도를 참고한다면 나만의 미래지도를 만들기에도 수월할 것이다.
인류 문명의 성장을 한계짓는 10가지 요인이 책에는 위에서 소개한 '아시아의 변화' 외에도 신 산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두 번째 기회, '산업의 변화'와 신문명 건설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세 번째 기회, '지구의 변화'를 소개하며, 그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기회를 찾아 '대담한 도전'을 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일찍이 <문명의 붕괴>에서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문명이 붕괴하는 5가지 요인'에 더해 저자가 새롭게 예측하는 '21세기 말 인류가 부딪힐 성장 한계 요인 10가지'를 소개한다.
▲인구 폭발 ▲지구 온난화 ▲물 전쟁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 ▲변종 바이러스 위기(생물학적 시한폭탄) ▲환경 파괴로 인한 생태 자살 ▲반복되는 경제위기 ▲종교전쟁(신新 십자군전쟁) ▲군비 지출과 미래전쟁 ▲감시사회의 부작용
이 외에도 저자는 미래 산업에서 우리가 장악해야 할 5개의 전략적 공간, 공격해야 할 5가지 제품군, 미래 산업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략적 행동을 가계·기업·정부의 시각에서 각각 제공한다.
그리고 현재 정부와 기업이 미래에 대응하는 잘못된 전략과 국민들이 보기에도 의구심이 가는 대응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미래 시나리오를 그려낸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는 놀랍게도 사회·기술·경제·환경·법/정치/제도·영성 등 우리가 한 번에 생각하기에 방대한 영역들을 포괄한다.
"대담한 미래의 가능성이 온다. 대담한 도전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