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데뷔한 안대희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로부터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안대희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국민에게 정체성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저는) 정치 신인에 불과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숙한 정치, 대한민국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 뜻대로 쓰이는 몽당연필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소연
류미나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26일 김무성 대표가 지난 18대 국회의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통과 당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말한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으나 맥락상 '권력자'가 당시 당 비대위원장인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 노동개혁 법안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20대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강조하는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듯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12년 5월) 국회선진화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을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이 127명인데 그 가운데 55명이 바로 전달에 치러진 총선에서 낙마한 상태였다"며 당시 비대위원장인 박 대통령의 눈치를 봤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한 친박계 의원은 "아무리 (권력자의 영향력을 배제한) 상향식 공천제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고 할지라도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또다른 친박계 의원은 "지금은 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모든 것을 갈등구조로 몰아서 싸움을 붙여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파견법 등 핵심법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총선 공천을 놓고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커지거나 혹여 당청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기류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친박, 비박으로 나눠서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며 "우리로선 법안 통과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고, 당이 법안 처리에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 통과 당시를 언급하며 "그때도 우리 당내 거의 많은 의원들이 반대를 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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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선진화법, 권력자가 찬성으로 도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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