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글로벌 경제 면밀히 주시"

중국발 악재·글로벌 증시 혼란 등으로 금리 인상 '머뭇'

등록 2016.01.28 07:32수정 2016.01.28 07:32
0
원고료로 응원
 미국 기준금리 동결을 보도하는 CNBC 뉴스 갈무리.

미국 기준금리 동결을 보도하는 CNBC 뉴스 갈무리. ⓒ CNBC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각)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내면서 한 박자 쉬어가기로 한 것이다.

연준의 동결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올해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한 데다가 중국발 경기 둔화와 유가 폭락 등으로 글로벌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특히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금융 시장의 혼란이 미국의 금리 인상 탓이라는 지적이 쏟아져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다음 FOMC가 열리는 3월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준은 FOMC를 마친 후 성명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며,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고, 중국발 증시 혼란,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유가 급락 등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CNBC도 "이번 FOMC에서는 모두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았다"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경제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로 제조업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이를 노동시장과 인플레에 미칠 영향으로 연결해 평가하고 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최근 유가 급락으로 단기적으로는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2%로 올라설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점진적 조정으로 경제 활동이 온건한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기업투자와 주택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라며 "올해 경제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하도록 전개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준금리 #FOMC #연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2. 2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3. 3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