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성곽길에서 바라본 풍경
이홍로
'이 성곽은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전쟁을 방지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도적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시설이다.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2년 후인 1396년에 모두 20만 명을 동원하여 쌓았고 26년 후인 세종 4년에 모두 돌로 쌓은 한편 활과 총을 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 성곽안내표지판성곽길을 걷다 맞은편 산 자락에 비슷한 모습의 집들이 있는 것을 보니 부산 감천동 집들이 생각납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왼쪽으로 이화동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잠시 벽화마을을 돌아보고 다시 성곽길을 걸을 계획입니다. 벽화마을에는 외국인들도 많고 천사 날개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1970년대 학생 복장을 하고 걷는 남녀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집니다.
성곽길 정상에 오르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안쪽은 종로구이고 한성대쪽은 성북구입니다. 낙산성곽길을 걸을 때마다 성곽 안쪽만 걸었는데 오늘은 바깥쪽을 걸으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늘이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성곽 바깥쪽 길은 그늘이어서인지 산책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쪽에서 보는 것 보다 높은 성곽을 보며 걸으니 성곽길을 걷는 맛이 납니다. 오늘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을 걷고, 동대문에서 혜화동까지 성곽길을 걷고 나서 만보계를 보니 1만 5000보입니다. 멋진 길을 걸으며 즐겁기도 하고 운동도 하니 마음이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