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형-노회찬, '창원성산'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하기로

민주노총 창원 사업장 조합원 총투표로 결정, '노동자 진보진영 승리' 결의

등록 2016.02.02 14:25수정 2016.0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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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경선으로 진보단일후보를 선정하겠다. 노동자 진보진영의 단결로 승리하겠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후보발굴위원회(위원장 김재명)가 '창원성산' 총선후보를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 총투표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재명 위원장은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민주노총 후보' 경선에 나선 무소속 손석형(기호1), 정의당 노회찬(기호2)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a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창원성산' 총선 후보로 겨루는 손석형, 노회찬 예비후보가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창원성산' 총선 후보로 겨루는 손석형, 노회찬 예비후보가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었다. ⓒ 윤성효


총투표는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며, 그 숫자는 2만 3000명 정도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조합원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진행하고, 14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15~19일 사이 투표하며,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24일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어려운 조건에서 진보정치의 희망을 되살리라는 노동자들의 부름에 응해주신 두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두 분 모두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진보정당을 위해 헌신해온 소중한 자산이다. 두 후보는 경쟁자 이전에 진보정치운동의 동지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창원성산 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고 뜨겁게 경쟁하되 연대와 대단결의 한마당을 만들겠다"며 "어느 누가 되더라도 깨끗이 승복하는 후회 없는 승부를 만들겠다. 승자와 패자가 아닌, 모두가 승리하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는 돌을 창원성산에서부터 놓겠다"며 "지금껏 진보1번지를 일구고 지켜 온 창원시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온기 어린 손길로 진보의 꽃을 피워달라. 함께 봄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노회찬 후보는 "민주노총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진보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한 투표로, 지난 4년전 있었던 분열로 인한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의미가 있다"며 "그 일로 낙담했던 노동자들한테 깊은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 단순히 진보후보의 단일화에서 나아가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중한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성산부터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단일후보의 모범을 만들겠다"며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총선 승리 가능성만 아니라, 흩어지고 지치고 상처받은 진보진영이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손석형 후보는 "절박하다. 4년전 이 자리에 서서, '노동자의 자존심'과 '진짜 노동자'를 결심하고 출마선언했다. 노동자들한테 꿈과 희망을 주려고 출마했지만 진보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아 뼈 아픈 석패를 했다"며 "함께 가야 한다. 국회의원은 공공에 위한 봉사이고, 개인 욕심보다 정세와 이념을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4년간 골목을 땀으로 적셔가며 다녔다. 사람들로부터 욕도 들었지만 애정 어린 말도 많이 들었다. 다시 노동자의 자존심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되었다"며 "야권단일화 없이 총선 승리 없고, 정권교체 없으며, 민주주의도 바로 세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노회찬 후보를 겨냥해 "지금 창원의 정서는 대중적 인물이 와서 무조건 꽂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 분은 훌륭하다"며 "하지만 노동자의 자존심, 지역민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지면 '민주노총 후보'를 돕겠다. 저는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을 해왔고 한번도 옆 길로 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a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손석형,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손석형,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손석형,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손석형,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 윤성효


#손석형 #노회찬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보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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