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한일협상은 여성폭력 피해자 기만"

경남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연대 등 단체, 창원 마산오동동 다짐비 기자회견

등록 2016.02.03 14:54수정 2016.02.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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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3일 낮 12시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당사자의 요구를 배제한 이번 ‘합의’는 무효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3일 낮 12시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당사자의 요구를 배제한 이번 ‘합의’는 무효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폭력 피해자를 기만하는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의는 완전 무효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경남상담소시설협의회,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등 단체들은 3일 낮 12시 창원 마산오동동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벌인 뒤, 경남지역에서도 계속해서 비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창원에서는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가 잇따랐다.

한일협상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여성인권을 다시 한 번 유린하는 현주소를 목격했다"며 "한일정부는 실로 기만적인 '합의'와 그 이후 행태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국민들은 굴욕과 분노에 치를 떨며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합의'는 피해자를 배제한 가해자와 동조자 간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기본 당사자는 피해자임에도 이번 '합의'에서는 협상의 주체인 피해당사자를 배제하였고, 일본 측 표명 사항에는 구체적인 문제와 피해 내용이 적시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관의 안녕'을 위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등, 책임과 반성의 자세보다 어떻게든 이 문제를 급히 마무리 짓고 다시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국가 간 외교의 문제가 아닌 여성인권, 성평등 사회 미래에 대한 문제"라며 "피해자가 배제된 이번 '합의'는 전 세계에 난무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경남, 창원에서 의회직원에 대한 시의원의 성추행은 물론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 가해자와 이를 동조하는 세력이 문제를 희석하고자 하는 방식과 소름끼치게 닮아있다. 그저 국가가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폭력의 확대판에 불과하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당사자의 요구를 배제한 이번 '합의'는 무효", "여성폭력 피해자를 무시한 굴욕적 협의한 한일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성과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의 무효화 시민행동"의 경남여성은 여성폭력추방과 성평등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끝까지 함께한다"고 다짐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3일 낮 12시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당사자의 요구를 배제한 이번 ‘합의’는 무효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3일 낮 12시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당사자의 요구를 배제한 이번 ‘합의’는 무효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일본군위안부 #인권자주평화다짐비 #마산오동동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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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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