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비안전본부(이하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이 부각하자, 새누리당 윤상현 국회의원이 "이전은 불가피했다"며 "다시 검토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더 이상 인천에서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일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요구하는 범시민운동은 지속되고 있다(관련기사: 윤상현 "해경 이전 불가피, 인천시가 단추 잘못 키워")
또, 윤상현 의원이 "인천시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라며, 정부가 결정한 정책을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논란이 커졌다고 했지만, 유 시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2일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 참여단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시민대책위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해경본부 이전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명했다.
유 시장은 "그동안 인천지역 여야ㆍ민ㆍ정이 하나 돼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인천의 정서와 시민들의 염원을 반영하지 않은, 이러한 결과가 초래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이 논의 중이고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권한쟁의와 이전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 남아있기에,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그동안의 노력에 상실감이 없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 간담회 후 대표단회의를 열고 인천지방변호사회와 협력해 '시민 소송'을 준비하기로 했다. 정부가 재난 대비와 구호 등에 사용하는 예비비를 해경본부 등의 이전 비용으로 사용하는 게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따진 뒤 시민소송인단을 구성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대책위는 또, 해경본부 이전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을 이번 4.13 총선 때 이슈로 확산하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총선 후보자를 상대로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그 답변을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한 뒤 "서해 5도 어민들의 해상시위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여야 정치권의 공동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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