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주작, 어디까지 봤니?페이스북 페이지 '여혐주작, 어디까지 봤니?'는 컷툰을 통해 다양한 여성 혐오 조작 사례를 검증한다.
차각
매번 반복되는 조작, '몸에서 사리 나올 거 같다'"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게시물에서 이게 왜 사실이 아닌지 설명하는 분의 댓글을 봤어요. '매번 비슷한 조작 자료를 가지고 오니, 몸에서 사리가 나온다'는 한탄을 듣고, 위키(공동 문서를 만들거나 사용자들이 내용을 추가할 수 있는 페이지)를 하나 만들까 잠깐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카드 뉴스 혹은 컷툰처럼 만드는 게 편리할 것 같아 후자를 택했습니다. 간단하게 '짤'을 던져서 조작 검증 완료, 정말로 편리하잖아요."차각씨 또한 SNS를 통해 여성 혐오 조작 게시물을 자주 접했다. 여성전용 시설에 관련한 각종 루머부터 모자, 연인 간의 카카오톡 대화를 조작해 여성에 대한 비난을 이끌어내는 게시물까지. 그는 "'내가 총대를 멜테니, 조작 자료만 주면 팩트로 박살내겠다'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구상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페이지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다.
'여혐주작' 페이지는 운영한 지 세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좋아요'를 누른 이들이 2,351명(2월21일 기준)에 이른다. 게시물 공유나 댓글 반응도 뜨겁다. 지금껏 들어온 제보도 약 30건에 이른다. 그만큼 이런 검증에 목말랐던 이들이 많다는 증거다. 제보 창구가 허전해지면 웹서핑을 하며 소재를 찾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여성가족부를 향한 조작 사례는 너무 많아 '특집'으로 풀어내는 중이다. 예를 들어 여성가족부 특집 1편에선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둘러싼 소문을 파헤쳤다. 김 전 장관의 자녀는 딸만 둘인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는 소문 때문에 '아들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오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