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조정훈
4.13 총선의 대표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예비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예비후보보다 여론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발표된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15일부터 21일에 걸쳐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가 52.2%, 김문수 후보가 34.7%로 17.5%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대구 동을에선 비박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55.8%)이 친박계 이재만 예비후보(27.0%)보다 큰 격차로 앞섰다.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나온 전북 전주 덕진에선 현역 의원인 김성주 더민주 의원이 40.3%, 정동영 전 의원이 31.4%로, 김 의원이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주 덕진 지역 여론조사를 지난 20일과 21일에 걸쳐 진행했기 때문에, 정동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날짜가 19일임을 감안할 때 확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선 김경수 더민주 예비후보(38.1%)와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32.1%)가 접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에게 4.2%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52.7%대 47.9%).
서울 종로의 가상 대결에선 새누리당 경선 예비후보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세균 더민주 의원과 각각 맞섰다. '종로 3선' 의원인 박진 후보는 39.8%의 지지율로 정세균 의원(38.2%)보다 근소한 차이로 지지를 받았다. 오세훈 후보도 46.4%로 36.9% 지지를 받은 정세균 후보보다 앞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출마하는 마포갑에선 노웅래 더민주 의원의 인지도가 발휘됐다. 강승규 새누리당 예비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선 노웅래 의원이 40.8%를 얻어 31.9%를 얻은 강 후보보다 앞섰고, 안대희 후보의 경우 안 후보가 23.7%, 노 의원이 45.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 비율이 '강승규 대 노웅래' 구도에서 18.9%, '안대희 대 노웅래' 대결에선 21.5%인 점을 감안할 때 무응답층의 응답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여론조사 회사인 엠브레인과 20대 총선의 격전지로 분류되는 10개 지역주민 6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 조사를 했다. 대구동을은 야당 예비후보가 등록하지 않아 여당 후보만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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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김부겸 > 김문수, 유승민 > 이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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