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 안, 유독 곁에 바짝 붙어 있는 남자의 손이 가끔 내 엉덩이 주변을 스친다. 처음엔 잠깐 스친 것 같았는데 나중엔 그 손이 내 허벅지에서 꽤 오래 머물기도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겠지' 애써 다잡던 생각은 점차 불쾌한 기분으로 바뀐다. 당장에라도 십 원짜리 욕을 하며 "손 안 치워?" 소리를 치고 싶지만,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목될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내릴 때만 기다리며 애써 그 끔찍한 느낌을 '받지 않은 척' 한다. 손은 더 과감해진다. 버스 안에서 쪽팔리기 싫어 죽을 힘을 다해 참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것'을 오케이 사인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번은 경험했을 수치스러운 기억. 김은영씨 역시 학창시절부터 겪었던 일이다. "성추행을 당해도 '가만히 있을 것' 같은 아우라가 내게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주 그런 일이 있었어요."그러다 우연찮게 일본 여고생이 만든 '치한 퇴치법'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요는 추행은 범죄이며, 추행 반대를 상징하는 배지를 만들어 몸이나 가방에 부착하고 다녔더니 추행 범죄가 현저히 줄었다는 내용이었다. 김은영씨는 한국에서도 비일비재 일어나고, 피해대상이 미성년 학생인 점을 생각해, 이 배지를 자비를 털어서라도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 여고생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이 배지의 제작의미를 더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주변 지인들을 섭외에 만화로도 만들었다. 가방에 쉽게 달 수 있도록 더 세련된 배지의 디자인도 의뢰했다. ▲추행 금지 배지가방에 달고 다니기 쉽도록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박진희 "이 배지가 추행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래서 피해당하는 사람의 수를 줄일 수만 있다면 제작한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아요. 등하교하는 어린 친구들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더는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추행은 잠깐이지만, 상처는 너무 오래 가거든요." "신에게는 아직 9천 개의 배지가 있사옵니다" 무료 배지를 받으시려면개인으로보다 단체나 학교에서(300개 이상) 배포를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메일로 신청하신 분께 발송해드리겠습니다. (택배비는 착불)문의사항 : sizner@naver.com 김은영+무료로 배포하는 만큼 단체에서도 상업성으로 배지를 이용하지 마시고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치한근절만화배지 제작의 의도를 더욱 쉽게 표현했다. 김은영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성추행 #추행금지 #자비제작 추천18 댓글7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27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박진희 (truehope) 내방 구독하기 낙담도 순식간에 뒤집어 즐겁게 살 줄 아는 인생의 위트는 혹시 있으면 괜찮은 장식이 아니라 패배하지 않는 힘의 본질이다. 쪽! 이 기자의 최신기사 내가 밤중에 초코바를 포장한 이유 편집 홍현진 (hong698) 내방 구독하기 왜 사냐건 웃지요 오홍홍홍. 이 기자의 최신기사 조롱거리 된 '하니'의 진심, 'SNL 코리아'가 빚은 촌극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사비 털어 '치한 근절' 배지 만든 여자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18년 된 헌 아파트, 직접 고쳐 쓰니 새집 같습니다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