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단체 기자회견
이민선
"평화통일의 싹을 자른 개성공단 중단과 미·일을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 성남 시민단체가 사드 배치 계획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할 평화협정을 추진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하라고 남·북한 정부 모두에게 촉구했다. "6자회담을 포기하고 북한 고립정책을 계속한 결과가 핵 개발과 군사적 압박"이라며 "6자회담을 속히 재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 민주주의 국민 행동, 공공의료 성남시민 행동, 성남 민예총 등 18개 단체는 25일 오전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중단과 사드 배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각 단체 대표와 간사 등 약 15명이 참여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장건 세월호 성남대책위 위원장은 "남북통일을 만드는 유일한 통로인 개성공단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중단됐고, 이로 인해 남북 긴장이 고조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헌법의 기본정신을 짓밟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미국 오바마 정부가 물밑으로 북한과 평화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고, 중국 외교부장도 미국에 가서 평화 협정 체결을 제안했는데, 남북 지도자만 오히려 (평화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개성공단 경협(경제협력)을 원위치시키고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사드 배치 계획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서덕석 목사(열린교회)는 "사드는 북한 미사일을 잡기 위한 게 아니라 중국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탐지, 추적해서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라며 "사드를 배치하면 반드시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실(사드가 북한 미사일을 잡는 게 아니라는)은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는데도 북한이 화를 내지 않고 중국만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또한 "(이 때문에)중국이 만약 미국을 공격할 일이 발생하면 아마도 사드가 배치된 우리나라부터 공격할 게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부자가 된 이유는 미국 본토가 아닌, 한국이나 이라크 등에서만 전쟁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정 교과서 때문에 친 천막, 사드·개성공단 때문에 못 걷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