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서 선생님께 상 드리는 '거꾸로 시상식'

웃음꽃 잔치 열린 학장중 연말 시상식

등록 2016.03.09 11:30수정 2016.03.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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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욱 교장 선생님에게 학생들은 '우리들의 우상'을 수여하였다.
강재욱 교장 선생님에게 학생들은 '우리들의 우상'을 수여하였다.학장중 학생자치회

지난 달 2월 부산의 각 학교에서 졸업식이 있었다. 초등학교는 19일, 중학교는 15일, 고등학교는 12일에 공식적인 졸업식을 가졌다.

부산 학장중학교에서는 졸업식에 앞선 12일, 학생자치회가 기획한 '거꾸로 시상식'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졸업생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賞)을 수여하였다.

오미현 선생님(학장중 교감)에 의하면 '학생자치회에서 좀 더 의미 있는 졸업식을 만들고 싶은 취치로 만든 행사'이며 '거꾸로 시상식은 연말 시상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학장중에 활성화된 학생자지회의 학생들이 기획하여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였다. 또한, 선생님들이 받은 상장의 이름도 학생들의 협의에 의해 결정하였다.

수상자(선생님)들의 특성과 학생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세상의 하나뿐인 상장들이었다. '우리들의 우상'을 수상한 강재욱 선생님(학장중 교장)이 첫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미상','인내상', '자상', '츤데레상', '모범상', '선상', '미희쌤 감사해상', '당신의 열정은 상상 그 이상' 등의 시상이 이어졌다.

마지막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선생님은 수상의 기쁨에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각 상장의 내용에는 학생들이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상을 받은 선생님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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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중 2015년 '거꾸로 시상식' ⓒ 학장중 학생자치회


이후 15일에 열린 공식적인 졸업식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상영하며 함께했던 추억을 나누었다. 헤어지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전달하며 특색있는 졸업식을 이어갔다고 한다. '거꾸로 시상식'과 학장중만의 졸업식으로 웃음꽃과 감동이 가득했다고 한다.

부산시 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률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특색있는 졸업식'을 준비한 학교들을 소개했다. 인물화 전시, 초등학교 6년간의 동영상 상영, 재학생으로 구성된 수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창부 공연, 30년 후 개봉할 타임캡슐, 맞벌이 가족을 위한 저녁 졸업식, 원탁테이블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졸업식, 다함께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 등 학교 특성에 맞춘 초·중·고 12개교 졸업식 행사계획을 알렸다.
#학장중학교 #거꾸로 시상식 #학생자치회 #우리들의 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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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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