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국회 앞 농성 돌입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19대 국회 회기가 끝나는 10일 자정까지 80시간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남소연
- 사고 이후 두 번째 삭발이다. 정성욱 "답답하니까. 머리 밀어버리니 속도 시원하고…. 하아, 모르겠어요.
유경근 "답답해서 머리 밀었어요. 머리 깎고, 단식한다고 해서 뭐가 될 거 같진 않은데, 어쨌든 답답하니까요. 제일 답답한 건 국회가 하고 있는 짓이죠. 말도 안 되고 상식에도 안 맞아요. 분명히 사인하고 합의문까지 작성한 내용들을 국회는 나몰라라 하고, 오히려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언론은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총선 후보들에게 세월호 진상규명 의지 물을 것"- 국회에 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특검 수용을 요청하고 있다. 유경근 "특별법 개정안을 낸 이유는 하나입니다. 특조위가 제 역할을 못하는 건 정부여당의 책임이 크고, 그 원인은 특별법이 가진 한계 때문이라고 봤던 거죠. 모호한 조항을 그들이 악용하는 거예요. 특별법을 만든 취지에 따라 특조위가 활동할 수 있어야죠. 그래서 개정안에 조사기한, 예산 등을 명확히 보장하라는 내용을 담았어요.
또 특조위가 활동하는 동안 두 번의 특검을 요청할 수 있어요. 특조위가 국회에 특검을 요청하면 국회는 이를 받아들여 의결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논란의 대상이거나 토론할 거리가 아닌 거죠. 근데 특조위가 특검을 요청했더니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가 이렇게 말해요. '왜 이런 시기에 특검을 요청하나', '왜 정치공세를 하냐….' 완전히 막혀 있는 거죠.
- 진상규명을 위해 특조위가 인양한 선체를 조사할 수 있어야 할텐데.정성욱 "만약 6월에 특조위 활동을 끝낸다면 7월에 인양되는 세월호는 누가 조사하겠어요. 해수부가 주관하겠죠. 그럼 그냥 '이상 없다'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유경근 "특조위 활동 기한 자체도 중요하지만 특조위가 왜 존재하는 지 생각해봐야죠. 참사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특조위가 있는 거잖아요. 때문에 특조위는 누구보다 먼저 선체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 증거가 있든 없든 조사해야 하는 거죠. 근데 인양된 세월호의 선체를 보지도 못하고 특조위 활동을 끝낸다? 이건 특별법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거예요. 이번 개정안에 들어간 내용이 인양된 세월호 선체조사를 개시한 뒤 6개월 동안 특조위의 활동기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10일까지 단식 및 1인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떤 행동을 이어갈 예정인가.유경근 "이번 19대 국회의 회기가 10일 자정에 끝나니, 그때까지 단식과 1인시위를 통해 국회에 특별법 개정안 및 특검 수용을 요구할 겁니다. 이번 회기에 처리가 되지 않으면 임시회가 4월에 또 국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그때 똑같이 요구할 거고요. 총선 기간 동안에는 후보자들에게 같은 내용을 물을 겁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하는 후보들을 발굴할 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정해진 건 없어요. 선거법도 따져봐야 하니까요. 다만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정 부분 총선시민네트워크와 연대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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