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이 13일 오전 10시 30분 더민주 여의도당사를 직접 찾아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전 의원의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 모여 "동작구는 끝가지 전병한과 함께한다", "표적 공천 즉각 철회하라", "전병헌이 일궈낸 동작구를 지켜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전 의원의 구제를 강하게 요구했다. 전 의원이 이날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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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이 13일 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더민주 여의도당사를 직접 찾아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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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의원은 "(당의 이번 결정은) 상식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몰상식한 처사"라며 "재심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이 공천 탈락의 이유로 밝힌 보좌진 비리와 관련해서 전 의원은 "검찰의 혹독한 수사와 재판으로 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게 다 밝혀졌는데 봉건시대에나 써먹던 연좌제를 갖고 멀쩡한 사람을 공천 탈락시켰다"며 "만약 이처럼 불공정한 결과가 그대로 인정된다면, 우리 당은 희망이 없는 당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야당 지도부에 있으면서 당을 막가파, 운동권식 운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저를 공천에서 배제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당 지도부와 공천 심사 방법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 의원은 "저는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 최상위 그룹에 있는 사람이다. 3선 이상 중진급 하위 50%에 포함되지도 않는 사람이다"라며 "정밀심사에서 연좌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들여왔는데 이를 누가 납득할 수 있겠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성과 권위를 추락시킨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인과 특정세력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건 결코 옳지 않다"며 "(아직) 우리 당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한줄기 희망을 갖고 재심위원회에 저의 모든 의견을 소상히 제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