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식.강새별.박승하 후보. 우리에게 표를 찍어달라는 몸짓.
이민선
청년만으로 한 개 지역 후보군을 꾸린 정당이 있다. 민중 연합당이다. 민중연합당은 수원에 3명의 청년 후보만을 출마시켰다. 김식 예비후보(33세, 수원 무)와 박승하 예비후보(33세, 수원 을), 강새별 예비후보(29, 수원 정)다.
민중연합당은 지난 2016년 2월 창당한 신생정당이다. 청년들이 주축이 된 '흙수저당'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정규직철폐당', 농민들의 '농민당', 창당을 앞둔 '엄마당'이 모여서 만든 연합정당이다.
현재 당원은 2만 4000여 명이다. 손솔 (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과 이광석 (전) 전국농민회 의장,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에 총 90여 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청년들이 출마한 이유는 본인들이 직접 체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매우 현실적이고 절박하다.
박승하 후보는 자신을 "16년간 아르바이트만을 해온 청년노동자"라 소개했다. "최저 시급 6030원으로는 방학 내내 일해도 등록금을 못 내고, 1시간 노동이 해장국 한 그릇 값도 안 된다"며 "최저 시급을 1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새별 후보의 목표는 '반값 등록금 실현'이다. 강 후보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졸업했는데, 취직되지 않아 갚지 못했다. 두 달 만에 독촉전화와 문자가 왔다"며 "한국장학재단이 정부기관인지 고리대금업자인지 모르겠다"라고 힐난했다.
김식 후보는 "14년 동안 열심히 투표해 청년을 위한다는 정당, 정치인을 뽑아 주었지만, 지금 흙수저로 살고 있다"며 "대리정치에 더는 속지 말고 청년들을 위한 정당, 청년을 위하는 정치인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세 후보 모두 현 정부의 청년 정책을 "정말 청년을 위하는 정책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 시장이 추진하는 '청년 배당과 청년수당 정책'은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치켜세웠다. "성남에 사는 친구가 참 부럽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장학재단이 정부기관인지 고리대금업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