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항에서 발생한 플라이두바이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2신 : 19일 오후 5시 13분]"악천후 때문에 선회하다가 연료 소진... 착륙 시도 중 사고 발생한 듯"러시아에서 추락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플라이두바이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가 62명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구조 당국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 탑승자가 당초 발표됐던 승객 55명, 승무원 4명 등 59명에서 승무원이 7명으로 늘어난 총 6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승객은 5명이며, 정부는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바이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19일(현지 시각) 오전 6시께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온돈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했다. 사고기는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고, 승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사고 당시 공항에는 초속 14m∼22m의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악천후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초속 17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원칙적으로 항공기 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관제 당국 관계자는 "사고기가 공항 상공에 도착하고도 악천후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2시간 넘게 선회하다가, 연료가 소진되자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가 결국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조종사 과실, 기체 결함 등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1신 : 19일 낮 12시 56분]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 폭우 속 착륙하다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