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허성무-노회찬 '단일화 합의'에 역할

허성무-노회찬, 24일 전까지 단일화 ... 문재인, 허성무한테 전화해 요구

등록 2016.03.22 08:58수정 2016.03.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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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예비후보가 1일 상남분수광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예비후보가 1일 상남분수광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성효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야권후보단일화 논의 성사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성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린다. 권영길 전 의원이 이곳에서 재선했지만, 진보진영 분열로 치러진 4년 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강기윤 의원)이 당선했다.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허성무 후보는 "낙하산으로 내려온 후보와 단일화 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동안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서로 감정 섞인 말을 뱉어 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경남도당의 정책 기자회견 때마다 후보단일화 논의가 단골 메뉴로 나왔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후보는 수시로 야권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다 허성무 후보가 21일부터 입장 변화를 보였다. 허 후보는 이날 "노회찬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허 후보는 지난 주말 사이 문 전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아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 논의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노회찬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만났다는 사실은 지난 주 18일부터 지역에서 흘러나왔다. 정의당 경남도당 대변인인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문 전 대표와 노 후보의 만남 여부에 대해, 지난 18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허성무 후보는 "노회찬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를 찾아가서 단일화 요구를 했던 것 같고, 문 전 대표는 지난 주말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든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문 전 대표로부터 권고를 받았고, 그 분은 지난 대선 후보셨고 앞으로도 후보가 될 분이다. 그런 분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21일 저녁 창원 상남동 한 맥주집에서 만나 단일화 논의에 합의했다. 양측 실무자 각 2명씩해서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후보등록 첫날(3월 24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루어 내기로 했다.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22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후보단일화 논의 합의'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표도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는 양측 실무자들이 합의해 나가기로 했고, 기자회견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지원에 적극 나선다. 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마산합포) 후원회장을 맡고, 배재정 후보(부산사상)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원 활동을 벌인다.
#문재인 #허성무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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