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처럼 생긴 '화살나무' 생때같은 자식들을 한 순간에 잃은 이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누가 이들을 화살나무로 만들고 있을까
김형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화살나무를 보았다. 생때같은 자식들을 한 순간에 잃은 이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누가 이들을 화살나무로 만들고 있을까 답답한 생각마저 들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는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이미 우리의 슬프고 뼈아픈 역사가 되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슬픔과 분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6.25 전쟁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처음부터 회사의 이익을 위해 고객의 안전은 뒷전이었고,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야 할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더 큰 참사를 빚었다. 신속하게 대응하여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음에도 황금 시간을 놓쳐버렸고, 진정성 있게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함에도 상처를 주고 분노하게 만들었고...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모순과 민낯을 극명하게 보았다.
이제라도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하고, 그리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엄청난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보다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꽃다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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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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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비례대표, 국회 들어가면 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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