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성낙선
춘천 선거구에 출마하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용범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9일 자신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경우, 20대 총선에서 강원도 내 후보들이 연대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후보는 이번 야권 연대를 바탕으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앙당 차원이 아닌 후보 간의 개별적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는 정의당 강선경 후보에게 다시 한 번 단일화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는 미지수허영 후보와 이용범 후보는 지난 24일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에 맞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후보의 1대 1 구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통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반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허 후보는 "(김진태 후보로 인해) 무너진 춘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막말과 편 가르기 정치를 반드시 끝내겠다"며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일단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춘천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정의당 강선경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1여 3야의 구도였던 선거구가 1여 2야 구도로 좁혀진 것이다.
정의당 강선경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참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강 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단일화에 합의하지 않는 한, 후보 개인 간의 단일화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있기 전인 28일 KBS MBC G1강원민방 등 방송 3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춘천에서는 김진태 후보가 49.3%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 후보는 21.8%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리고 이용범 후보는 7.9%, 강선경 후보는 2.3%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여전히 김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단일화 이후에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 3사 여론조사는 KBS MBC G1강원민방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6일과 28일 사이, 선거구 별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유권자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유선 전화 RDD 면접조사 방식이었으며, 응답률은 지역별로 17.9%에서 2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이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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