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출근 후 회의실에서 나는 일하고, 아이는 놀았다. 이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더니 입사동기는 '옛날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왜 워킹맘의 현실은 변하지 않는걸까.
이혜선
지난 주말 아이를 데리고 출근했다. 그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더니 그녀의 댓글….
"내 옛날 생각이 나서, 너무 가슴 아파서 눈물이 난다."같은 처지의 워킹맘이어서 공감할 수 있는 사진과 사연들…. 그녀의 댓글을 받고, 내가 젊었을 적 그녀에게 많이 공감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내가 아이를 낳고 나서야 철이 들었음이다.
그녀는 올해 차장 진급도 했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능력도 있고 인정도 받는다. 그 사이 큰 아이는 커서 중학생이 돼 사춘기를 겪고 있고 터울이 좀 있게 낳았던 둘째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한 그녀의 카카오스토리엔 이런 글귀가 담겨 있었다.
"나 이제 애들 다 키운 것 같다. 나, 너무 수고했어. 박수 짝짝짝…." 이번엔 내가 공감 백배다.
혹자는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워킹맘들을 안 좋게 볼 수 있다. 만약 주변에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워킹맘이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의 어머니나 딸이라고 생각해주길…. 아이를 데리고서라도, 아이를 업고서라도 일을 유지하고 싶다는 워킹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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