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목회자들 "야권단일화는 국민의 명령"

야권 정당과 후보들에게 '살신성인'의 자세 촉구... "박근혜 정부 독주 막아야"

등록 2016.04.04 12:22수정 2016.04.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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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대전충남권 목회자 일동'은 4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대전충남권 목회자 일동'은 4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야권 후보단일화로 반드시 현 정부의 불통과 독선,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

다야구도로 인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총선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목회자들이 나섰다. 이들은 '야권 후보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각 당과 후보자들에게 '살신성인'의 자세를 촉구했다.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대전충남권 목회자 일동'은 4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대전충남 목회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야권단일화를 호소한다"면서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지역 시민사회원로들이 중심이 된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전시민 원탁회의'가 구성되어 동구와 대덕구에서 후보별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방식의 단일화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목회자들이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집권여당의 독주와 압승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광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며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 정부 출범이 후 국민들은 실종된 민주주의와 파탄난 경제로 인해 가혹한 시련을 견뎌내고 있다"며 "그러나 총선을 10일 앞둔 지금, 야권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린 야권의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의 분열로 여당이 어부지리로 압승을 거두고 야권이 참패하게 된다면 현 야권은 반드시 분열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야권의 각 정당과 후보들이 자신들의 이기주의와 욕망에 빠져 대의를 외면한다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자들로서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원탁회의'의 야권 단일화 노력을 외면하며 기어이 공멸의 길을 고집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만약에 끝까지 야권단일화를 위한 국민의 여망을 배신한다면 이후로 그 후보들은 국민배신 정치인으로 낙인찍어 영원히 정치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퇴출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기회는 남아있다"며 "사전투표일인 8일 전까지는 야권후보들 모두가 역사적 대의와 냉정한 이성으로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야권단일화를 성사시켜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 정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야권단일화를 실현할 것 ▲야권 후보자들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살신성인의 자세로 야권단일화를 실현할 것 ▲국민의 열망을 배신하고 야권단일화를 방해하는 세력은 대오 각성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남재영 대전충남생명평화 기독교총선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1당 독재를 막아 내는 것은 국민들이 지금 야권에 내린 지상명령"이라며 "따라서 야권단일화를 위해 모든 정당과 후보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고 말했다.
#야권후보단일화 #야권단일화 #대전충남목회자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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