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귀를 쿵짝쿵짝 울리는 커다란 음악 소리. 앰프 떨림을 따라 가슴도 쿵쾅쿵쾅. 진동 때문에 발바닥까지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콧구멍으로는 후끈한 열기가 끊임없이 들어오는데, 어깨 위론 얼음장같은 찬물이 쏟아졌다. 와우. 바닥은 이미 물바다. 더워도 좋다, 젖어도 좋다. 여긴 방콕이니까.매년 4월 13일~15일, 태국에서는 송크란 축제가 열린다. 방콕, 치앙마이 등에서 열리는 이 축제가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라는데, 나도 그간 소문으로만 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이 기간에 방콕에 머물게 됐다(스탑오버 날짜를 잡고 보니 축제였다는 신기한 이야기...).심지어 나는 혼자였다. 혼자 밥 먹기, 혼자 영화 보기는 많이 해봤는데 '혼자 축제 가기'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근데, 믿기 어렵겠지만 혼자여도 재밌었다! 당신이 올 4월 떠나면 만나게 될 풍경들을 미리 전한다. 송크란 가니 이렇게 놀더라.4월 13일 투표하고, 홀가분하게 떠나면 딱! 큰사진보기 ▲송크란 축제박혜경 큰사진보기 ▲태국 송크란 축제. 모르는 사람과도 물싸움 한 판.박혜경 큰사진보기 ▲더 큰 물총 사세요~박혜경 큰사진보기 ▲길가 식당들은 축제 기간 동안 투명 천막을 치고 영업한다. 그래도 천막 아래로 물총을 쏘는 개구쟁이들은 피할 수 없다.박혜경 <챙길 것> ① 준비물, 물총 하나와 물을 맞아도 웃어줄 배포. 태국력으로 새해인 송크란 기간에 물을 뿌리는 것은 복을 빈다는 의미이니 화내면... 안된다.② 당연히 방수팩. 돈도 젖고 폰도 젖는다. ③ 숙소 창문. '송크란 축제 기간엔 창문을 열지 마시오'라고 써붙인 숙소들도 있다. 길에서 쏜 물총이 열린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 (성능 좋은 물총들 많다.) 카오산 로드, 람부뜨리 로드 등 축제가 열리는 주요 골목에 위치한 숙소의 경우 조심.④ 몸 조심. 축제 기간 밤이 되면 거리는 더욱 뜨거워진다. 아침 지옥철을 연상시킬만큼 앞뒤 사람과 밀착도가 매우 높다. 성추행도 조심해야겠고, 각자 손에 든 술병이 깨져 발을 다칠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큰사진보기 ▲회칠한 얼굴들. 지나가면 옆에 사람들이 얼굴에 친절하게 회칠을 해준다. 복을 빌어주는 의미이니 "땡큐" 한마디면 된다.박혜경 큰사진보기 ▲외국인도 현지인도 즐거운 축제.박혜경 큰사진보기 ▲얼음물 제조 중. 식당이나 주점 등에 돈을 주고 큰 통에 물을 받아 물싸움을 할 수도 있다. 얼음물로 물총을 쏘는 이들도 있다.박혜경 <버릴 것>① 물 안 맞는 방법은? 없다. 물총을 안 들었다면 그나마 공격이 덜하지만, 그래도 자비란 없다. 당신이 태국에 막 도착해 뽀송한 옷에 캐리어를 끌고 축제 한복판에 들어온 사람이라도 물세례는 쏟아진다. (반대로 뽀송한 옷을 입고 출국하는 경우여도 물세례는 쏟아진다. 내가 그랬다...)② 거의 물놀이만 할 수 있다. 송크란 축제 전후로 상당 기간 쉬는 여행사들이 많다. 공항 픽업 서비스 등도 이 기간에는 하지 않는다. 물놀이에만 충실할 수 있는 기간이다. 큰사진보기 ▲당신에게 필요한 건 뭐? 물총!박혜경 큰사진보기 ▲외국인들에겐 물총싸움 이미지가 강하지만, 태국 사람들에겐 한 해의 복을 비는 중요한 행사이다. 송크란 축제 때 태국 사람들은 불상에 물을 뿌려 좋은 새해가 되길 빈다.박혜경 큰사진보기 ▲불상에 물을 뿌리며 좋은 새해가 되길 기원하는 사람들.박혜경 큰사진보기 ▲얼굴에 회칠을 해주는 것도 복을 비는 행위이다. 당황하지 말자.박혜경 큰사진보기 ▲송크란 축제 기간 전후로 쉬는 곳들도 많다.박혜경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송크란 축제 #송크란 #태국 #방콕 #여행 추천9 댓글1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2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사진 박혜경 (jdishkys) 내방 구독하기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발이 공에만 닿아도 "나이스"... 7개월간 '행축'했습니다 편집 김지현 (diediedie) 내방 구독하기 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이 기자의 최신기사 숙명여대 교수들 "윤, 특검수용·평화외교 못 하면 하야하라"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3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4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4월 태국 송크란 축제, 심지어 혼자 가도 즐겁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시퍼렇게 날 선 칼 갈고 돌아온 대통령, 이제 시작이다 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유서 18년 된 헌 아파트, 직접 고쳐 쓰니 새집 같습니다 제주도 특별한 미용실의 정체... 5분 만에 머리 깎는 이유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