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당시 아쇼카 석주 4사자상
사르나트 박물관 책자
사르나트 고고학 박물관은 사르나트 유적지에서 지난 200년 동안 발굴된 불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보기 위해 전시관으로 간다. 전시관은 ㄷ자형으로 되어 있고, 건물의 가운데 출입구가 있다. 건물로 들어서면 중정이 있고 좌우로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좌측으로 가면 불교 문화유산을 볼 수 있고, 우측으로 가면 힌두교 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사르나트 고고학 박물관은 불교와 힌두교 전문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중정에는 그 유명한 아쇼카 석주 기둥머리에 있던 4사자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사르나트 박물관의 상징일 뿐 아니라, 인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것은 4사자상이 인도 국가 문장으로 국기에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4사자상 아래 원통에는 네 마리 동물이 새겨져 있고, 그 동물 사이에 4개의 법륜이 있다. 여기서 네 마리 사자, 네 마리 동물, 네 바퀴는 4가지 성스런 진리 즉 4성제를 의미한다.
이곳에 새겨진 네 마리 동물은 코끼리, 말, 황소, 사자다. 이들은 불교와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동물로 법륜을 굴리는 모습이다. 이들 조각 아래에는 아래쪽을 향한 연꽃 받침이 있다. 불교 용어로는 이를 복련(覆蓮)이라고 한다. 기단부를 포함한 사자상의 높이는 2.15m이다. 이것은 기원전 250년 경 아쇼카왕에 의해 만들어졌고,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서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후 이것이 땅에 묻혔다가 1904년 말 외르텔에 의해 발굴되어 박물관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불교 전시관에서 만난 문화유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