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진행 중인 ‘2016년 학부모 만족도 조사’ 인터넷 사이트 화면 갈무리.
장호영
문제는, 인천은 올해부터 '3월 말~4월 초'에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갓 입학한 1학년 학부모들이 만족도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학교가 자녀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연수를 마련했는지' 등 학교의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한 달 만에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시교육청 홈페이지 의견나눔터에 "신입생을 둔 학부모로서 학교생활을 한 달도 채 못한 상태에서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체크하기가 난감하다"며 "한 학기라도 지난 뒤에 학교에서 시행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하지 않겠는가"라는 항의성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평가ㆍ성과관리팀 관계자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 시기가 지역마다 다른데, 인천은 상반기로 정해놓고 있다"며 "매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반기 중 (만족도 조사) 날짜를 정하는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학부모의 의견을 들으려했는데 1학년 학부모가 만족도 조사에 참가하기가 어렵다는 문의가 많아, 내년에는 1학년을 만족도 조사 참여에서 제외하든지, 시기를 조절하든지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학부모는 시교육청 홈페이지 의견나눔터에 "아이 학교에서 만족도 조사 안내 메시지를 받았는데,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도 함께 있었다"며 "불교 신자나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 거부감이 생길 수 있는 메시지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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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한 지 겨우 한 달, 학교 만족도 평가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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