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 국립음대 수업.
바이마르 국립음대 페이스북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훈일: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박훈일(가명)이다. '독일음대 유학/준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블로그 운영자로서 학생들의 유학 준비 및 입학을 돕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수영: "프랑스 크레테이 국립음악원에서 성악 배우는 김수영(가명)이다."
- 유학을 간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훈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많은 연주자들이 독일에서 공부한 점, 독일 음대 교수진과 외국인도 차별없게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려해 결정했다."
수영: "충분한 진로 탐색을 하기도 전에 다음 단계들을 밟아 올라가도록 재촉받는 한국 20대의 삶에 회의를 느꼈다. 더 자유로운 시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어학연수를 시작했고, 한국에서 배운 성악을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음악원까지 입학했다."
- 독일, 프랑스의 음대 교육과정에 대해서 설명해달라.훈일: "국립음대(실기전공)와 일반 종합대학(이론전공)으로 나뉜다. 종합대학은 학사, 석사, 박사를 거쳐 최고과정 졸업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음대는 최고과정 졸업시 엑자맨(Konzertexamen)으로 인정받는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최고연주자과정에 해당한다. 국립음대 학업기간은 학사 4년, 석사 2년, 엑자맨 2년이다."
수영: "음악원(실기 위주)과 일반 종합대학(이론 위주)로 나뉜다. 종합대학은 학사, 석사, 박사를 거쳐 최고과정 졸업시 박사학위를 받고, 음악원은 1기부터 3기까지 일반과정을 거친다. 그후 전문연주자과정을 밟고 싶으면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 독일 음대 입학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훈일: "종합대학은 아비투어(대학 입학 자격 종합시험)를 치르는 등(한국 수능 성적 등으로 대체 가능) 준비가 필요하다. 국립음대는 아비투어를 안 치러도 만 16세 이상으로 음악 재능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다만 수업이나 개인 레슨을 받으려면 독일어가 필수고, 입학시 기본적인 음악이론, 서양음악사 시험 등을 독일어로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구두시험을 대비해 독일식 음악용어를 미리 습득해두는 게 중요하다. 그밖에 학과 종류나 세부적인 지원자격, 전형방법, 제출서류 등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 프랑스 음대 입학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수영: "프랑스 음악원도 언어는 필수다. 다만 한국처럼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음악 수준에 도달한 상태에서 일괄적으로 입학 자격 시험을 치르는 게 아니라, 해마다 각 학년 수준의 결원만큼 오디션으로 뽑는다. 다시 말해, 본인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잘 찾아봐야 한다. 한국 음대가 전문 음악인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편이라면, 프랑스 음악원은 누구에게나 음악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까지 덧붙은 것 같다. 그런데 나이 제한이 있고 어릴수록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으니 가능하면 어린 나이에 유학을 결정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