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디스' 김종인 "안철수 비정상, 강봉균 몽롱"

"승리 확실한 지역구 70석 정도, 대권? 나이 한계 지나"

등록 2016.04.07 10:20수정 2016.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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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진영 "장사 잘 되세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용산에 출마한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찾아 상인에게 채소 가격을 물어보며 지역 민심을 경청하고 있다.
김종인-진영 "장사 잘 되세요?"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용산에 출마한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찾아 상인에게 채소 가격을 물어보며 지역 민심을 경청하고 있다.유성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전보다 날선 어투로 다소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사전 녹음돼 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나는 그 사람(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은 정상적으로 사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6일 더민주가 내놓은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 공약과 관련해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라고 비판한 걸 반박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안 대표) 사고에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어떤 정책의 목표를 설정하면 그걸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당연하다. 지키도록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 공약이고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야권단일화와 관련해서 김 대표는 "안 대표가 당을 나가서 당이 깨진 것 아닌가. 그래서 처음에는 통합이란 말은 없었다"며 "(반면 지금은) 당이 어느 정도 정비가 됐으니 다시 통합하자는 이야기를 내가 했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에선 호남 28석을 다 가져오겠다고 호언장담한다"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건 그 사람들의 생각이다"라고 답변했다.

"문재인, 선거 잘 끝나 대권 파란불 켜지는 게 가장 중요"

김 대표는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관료할 적에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해 내가 그 사람을 많이 봐 준 사람인데 지금 와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위원장이 자신에게 경제 문제를 놓고 일대일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을 두고 김 대표는 "강 위원장 같은 사람하고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가 되는 사람과 하는 것이지,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랑 무슨 토론을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결과를 "우리는 한 60,70석 밖에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70석 정도를 확실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새누리이 135석이라고 한 것은) 너무 엄살부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7석에 미달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60,70석을 예상한다면 당을 떠나야할 가능성이 큰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가능성이 크면 빨리 가서 쉬니까 좋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권도전설과 관련해 김 대표는 "나요? 나는 이미 나이가 한계를 지나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안 된다)"라며 "50대 초반에는 그런 꿈을 갖고 나 혼자서 준비도 많이 해봤는데 지금은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되면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이것만 열심히 바라보고 있다"라고 부정했다.

이어 김 대표는 "내가 그런 욕심을 가졌다면 이 짓도 안 한다"라며 "부서지려고 하는 당을 그래도 정상화 시키려고 애쓰고 있는데 그 이상은 기진맥진해서 더 이상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주변에서 대권도 꼭 맡아달라고 하면 거절은 안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광주행'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내가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 지금 문 전 대표 입장에선 선거가 잘 끝나 자기 대권 가도에 파란불이 켜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런데) 어떤 소외감을 느껴서 이번 총선 중 전국을 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본인이 좀 심도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안철수 #강봉균 #20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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