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015년 5월 4일 오후 광주 서구 서창동 발산경로당에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낙선인사를 위해 방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보강 : 7일 오후 6시 43분]"호남을 갈 수 없는 더민주의 대선 주자가 가능합니까?"
7일 오전 <팟짱> 총선 생중계팀이 만난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에 가는 정공법을 써야 한다"며 "호남 홀대론에 정면승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나란히 서서 '달걀이라도 맞겠다', '벌을 달게 받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광주를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의 민도가 실제 달걀을 던질만큼 그렇게 낮지 않다"면서도 싸늘해진 호남 민심을 돌려세우려면 문재인 전 대표가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봤다.
동시에 대선주자로서도 호남민심을 내버려두고 2017년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진단이다. 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들은 더민주의 대선 후보가 될 가망이 적으므로, 문 전 대표가 호남 민심을 돌려 세우기 위해 정성을 쏟는 것은 단지 이번 총선뿐 아니라 더민주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호남 홀대론부터 당권, 대권 분리론 등 지난번 전당대회 때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발언이 호남의 반문(재인)정서에 영향을 줬다"며 "종편이 말하는 호남 여론과 바닥 민심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명확하게 호남 홀대론의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지 호남민심 달래기가 아니라 '호남 홀대론'에 정면 승부해 이번 기회에 더 이상 발목을 잡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호남 전략의 문제는 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공천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위 비례대표 파문이 생겨서 정당 지지율이 뚝 떨어졌고, 그 사이에 국민의당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그 뒤로 더불어민주당이 아무 이벤트가 없으니 지금 시기에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 계획을 밝혔다. "8일부터 9일까지 광주에 내려가 호남 민심의 질타를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을 통해 호남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9
공유하기
김광진 "문재인, 달걀 맞겠다는 자세로 호남 가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