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친환경무상급식 후보'에 새누리 0명

등록 2016.04.11 11:28

수정 2016.04.11 11:29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4.13 국회의원선거와 김해시장-거창군수 재보궐선거 후보자 친환경무상급식 질의서-정책협약서 결과"를 발표했다.윤성효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4․13선거 후보를 대상으로 정책질의·협약서 제안을 통해 15명의 '보편적 친환경무상급식 후보'를 선정했다.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후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 선정 결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는 한 명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운(창원의창), 박남현(마산합포), 하귀남(마산회원), 김길종(진해), 정영훈(진주갑), 서소연(진주을), 민홍철(김해갑 ), 김경수(김해을), 변광용(거제), 송인배(양산갑), 권문상(거창함양산청합천)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창원성산), 노동당 이원희 후보(마산합포), 무소속 이길종 후보(거제)가 '보편적 친환경 무상급식 후보'로 선정됐고, 김해시장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이영철 후보만 선정되었으며, 거창군수 재선거 후보는 없다.

경남운동본부는 국회의원 후보 53명과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 5명, 거창군수 재선거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정책질의․협약서를 제안했다. 새누리당은 16명 후보 가운데 8명, 더불어민주당은 13명 중 12명, 국민의당은 6명은 1명, 무소속은 15명 중 9명이 답변했으며, 정의당․노동당․공화당 후보 1명씩 답변했다.

답변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친환경무상급식은 2014년 10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남도민과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다"며 "새누리당 후보의 답변이 55.6%로, 국민의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에 비해 낮아 실망스럽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특히 새누리당 당론이 선별적 급식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 상대였던 안홍준 의원을 비난했던 윤한홍 후보(마산회원)의 답변을 기대했지만, 아무런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무척 실망"이라 했다.

"보편적 친환경무상급식 정책과 확대발전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답변 후보 33명 가운데 28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기타 4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찬성한 새누리당 후보는 8명중 4명이고, '선별 급식 지원'이라는 기존의 당론과 배치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2015년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후보는 한 명도 없고, 29명이 반대했다(기타 4명). 경남운동본부는 이에 대해 "28명 후보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홍 지사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정책질의․협약 답변서와 선거공보, 정당 정책 등을 분석해 '보편적 친환경무상급식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만기(김해을), 강기윤(창원성산) 후보 등이 답변서를 보냈지만, 후보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 진헌극 공동대표는 "새누리당 16명 후보 가운데 9명이 현역 의원이고,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무상급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주장하나 우리가 볼 때는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없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며 "지난해 9월 새누리당과 경남도의 당정협의 때 당론이 선별급식이라 했다. 당론 등을 판단해 새누리당 후보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진 공동대표는 "국민의당 후보측에 여러 차례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아이들이 다시는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차별 정책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보편적 친환경무상급식 후보'를 위해 적극 투표해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