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종오·김종훈, '종북' 발언 김무성 대표 고발

[울산] "선거판세 불리하자 다시 색깔론"...하태경·정갑윤·TV조선도 고발키로

등록 2016.04.11 14:30수정 2016.04.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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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13 총선 울산 무소속 윤종오(북구)·김종훈(동구) 후보 선대본부장 이재현 전 시의원(오른쪽)이 11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종북'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고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4·13 총선 울산 무소속 윤종오(북구)·김종훈(동구) 후보 선대본부장 이재현 전 시의원(오른쪽)이 11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종북'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고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4·13 총선 울산 무소속 윤종오(북구)·김종훈(동구) 후보가 '종북'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지난 10일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 비방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두 후보는 또 새누리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갑)·정갑윤(울산 중구) 후보를 같은 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한편 종편 TV조선을 언론중재위원회와 선거관리방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윤종오 후보와 김종훈 후보측 이재현 선대본부장,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11일 오전 11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장 출마, 종북세력, 반헌법세력,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사람, 통진당 이력을 숨긴 등 (종북 발언은) 이루다 말로 할 수 없다"면서 "두 후보는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에 이르는 정치활동을 숨긴 적도, 무소속으로 위장한 적도 없다. 당이 해산되어 무소속이 된 것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윤종오, 김종훈은 후보 출마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단지 통합진보당 당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 비방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식 사과하여야 하며 사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울산 동구 유세서 "문재인 전 대표가 종북세력과 연대"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 저녁 울산 동구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 지원유세에서 "19대 때 통진당과 연대해서 국회에 종북세력을 들여 놓은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에도 이 지역 더민주 후보를 사퇴시키고 또 다시 종북세력과 연대했다"고 발언했다. 하태경 후보도 이날 동구에서 "김종훈(동구)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똘마니'를 했던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사람이 울산 동구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겠나"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강동갑 새누리당 신동우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울산 동구 무소속 김종훈, 이 사람은 2014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구청장 출마한 바 있고, 북구 윤종오 후보도 역시 통합진보당 간판 달고 나왔던 사람"이라면서 "이 사람들이 위장해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문재인이 통합진보당 종북 세력과 손잡고 연대했다"고 발언했다.


새누리당 울산 선거대책위원장인 정갑윤 후보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애국 울산시민들이 반헌법, 반대한민국 세력 출신들을 막아달라"면서 "김종훈, 윤종오 두 후보는 헌법재판소로부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위배해 해산된 구 통진당 출신이다.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인 척 가면을 쓰고 과거 전력을 숨기려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TV조선도 지난 9일과 10일 방송에서 "검찰에 압수수색 당한 울산 북구 윤종오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데 바로 옆 울산 동구에도 통진당 출신 김종훈 후보가 출마했다"면서 "두 후보 모두 통진당 출신임을 알리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윤종오 압수수색, 선거판세 밀리자 표적수사한 것")


윤종오 후보와 김종훈 후보 측은 기자회견에서 "울산 동구·북구 선거판세가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예상대로 해묵은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하태경 후보, 종편 TV조선 등이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와 유언비어를 떠들고 종편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동구와 북구에서 노동자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색깔 공방을 펼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면서 "중앙지원 유세의 핵심이 고작 색깔론이라니, 제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자"고 충고 했다.

또한 "근거없는 중상모략을 중단하고 깨끗한 정책선거로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게 정책정당의 면모를 갖추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이 내일의 희망을 꿈꿀 수 있게 김종훈, 윤종오가 당선되어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동구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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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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