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후보는 "제가 졌다고 많이 실망하실 까봐 걱정이 된다. 언제나 희망을 곁에 두시라"고 말했다.
유지영
'필리버스터 스타' 은수미가 결국 3선의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후 10시 56분 경기 성남중원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의 낙선이 확실해지자 선거 캠프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은 아쉬워하는 듯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6시, 투표가 끝나고 은수미 후보는 지지자들과 계속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 소통했다. 아쉬워하는 지지자들에게 그는 "출구조사 진다는 결과 때문에 선거운동 열심히 해줬던 분들께 미안해서 사무실 한쪽 방에 살짝 스며들어와 있어요. 전 선거 기간 내내 희망과 변화를 원하는 중원 분들 만난 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은수미 후보는 이날 11시 15분경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은수미 후보는 목이 쉰 상태로 지지자들 앞에 섰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 객관적인 평가는 냉정해야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데 제가 부족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는데"라고 말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화를 내려면 은수미에게 내시라"고 말했다.
이어 은수미 후보는 "제가 졌다고 많이 실망하실까봐 걱정이 된다. 언제나 희망을 곁에 두시라. 어쨌든 새누리당 압승을 막아서 기쁘고 새로운 변화가 생겨난 거다. 새롭게 국회에 들어가시는 분들 중에 좋은 분들 많이 계실 거다. 그 기쁨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은수미 후보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 지금은 사람들 마음을 추스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지면 그렇다. 같이 했던 사람들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