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개표소에 들어와 인사 중인 주철현 시장
정병진
주철현 여수시장의 개표소 출입을 놓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45분경 주 시장은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 마련된 여수시 총선 개표소를 수행원 몇 명과 찾아와 선거관리위원들과 개표사무원들, 참관인들과 인사를 나누다 참관인의 항의를 받고 나갔다.
당시 개표소에는 개표 관계자들(개표사무원, 참관인, 선관위 위원, 선관위 직원 등)이 이미 출석한 상태였고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에게 개표 절차 시나리오 등의 안내와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은 뒤였다. 주 시장은 '협조 요원'이라 적힌 비표를 목에 걸고 돌연 개표소에 들어와 개표장을 한 바퀴 돌며 여러 개표 관계자와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참관인이 "정치인인 시장님이 개표장에 함부로 출입하면 안 된다"고 하자, 그는 "격려차 왔다. 알겠다"며 곧 수행원들과 개표소를 빠져나갔다. 여수시선관위 관계자도 시장의 개표소 출입을 정중히 제지하여 논란을 피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