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의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
한만송
4전5기 도전으로 거물 쓰러트린 신동근 신 당선자는 득표율 45.84%를 얻어 5선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황우여(37.91%) 후보를 이겼다.
황 후보는 인천의 거물급 정치인이다. 지난 19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 대표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현 정부 탄생 주역이다. 이를 발판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연수구를 포기하고 서구을로 출마했고, 낙선했다. 국민의당 허영 후보가 16.23%를 득표, 야권 지지표가 분산됐음에도 신 당선자에게 큰 표 차로 패한 것이다.
신 당선자의 이번 출마는 지난해 4.29 국회의원 재선거를 포함해 다섯 번째였다. 그동안 모두 낙선했다. 이번에 선거구가 조정되기 전까진 서구강화군을 선거구로 '인천의 TK(대구경북)'로 불리는 강화군이 포함돼 있었다.
일부 야권 성향의 지역 인사들은 "신동근 후보가 4차례나 선거에 패배한 만큼 서구을 지역을 야권연대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신 당선자가 공천 막판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홍영표 더민주 인천시당 위원장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막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여당 지지세가 강한 강화군이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와 통합됐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유권자가 많은 서구 검단 등을 기반으로 신 당선자는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신 당선자는 지난 13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 파탄, 국정 무능에 대해 서구 유권자들이 회초리를 든 셈"이라며 "다섯 번째 출마를 하다 보니 동정 여론도 있었고, 이제는 일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지지가 꽤 있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