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고교학생회장단연합 학생 200여 명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Remember 014 우리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촛불추모제가 열리는 안산문화광장까지 침묵행진에 나섰다.
박호열
"Remember0416, 우리가 함께 기억합니다. 함께하기 위해,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떠난 우리 선배들, 그리고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분들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안산고교회장단연합(COA) 소속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단원고 선배들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마당에 모였다.
세월호 배지를 가슴에 단 학생들은 가방을 메고 노란리본을 손목에 묶은 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손에 든 A4 용지에는 'Remember 0416', '보고싶습니다 0416', '잊지않겠습니다 0416' 등의 추모 글이 적혀있었다. 학생들은 학생회 간부들이 나눠준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학생들이 도보행진에 나서기 전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이 직원 50여 명과 함께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영우 안산고교회장단연합 의장의 '묵념'이라는 말에 학생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묵념을 마친 학생들은 'Remember 0416 우리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합동분향소에서 안산문화광장까지 '먼저 떠나간 선배들의 영혼과 손을 잡고' 침묵 도보행진에 나섰다.
안산 도심 3km를 걸어온 학생들이 안산문화광장에 들어서자 먼저 와 기다리던 학생과 시민들이 따듯한 미소로 맞았다.
"세상이 변해도 우리의 진실한 마음은 바뀌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