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아침, 창원문화원 1층 전시실에 마련된 용지동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했다.
경남도청
황봉규 기자 = 총선 참패 직후 탈당파 당선인 복당 허용방침을 밝힌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난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번에는 위기를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다시 당에 보냈다.
홍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총선에서 이기고도 집권에 실패한 정당 사례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에 '다시 뛸 것'을 주문했다.
그는 "2000년 4월 야당이었던 이회창의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이 돼 총선에서 완승했으나 2002년 12월 대선에서 집권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4년 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을 이용해 총선에서 과반수정당으로 압승했으나 잇단 내분으로 2007년 12월 재집권에 실패하고 정권을 이명박 정권에 인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질 수 없는 선거를 공천 파동, 계파투쟁, 도장 들고 튀기, 치졸한 진박논쟁으로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받아 참패했다"며 "우리 국민은 힘이 한곳에 쏠리게 하지 않은 현명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냉혹한 자아비판과 성찰을 거친다면 새누리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부디 서로 비난하지 말고 힘을 합쳐 이 정부가 하는 일을 마무리하는데 열정을 쏟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일은 하지 않고 진보좌파 흉내 내는 것에만 치중하면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당은 공중 분해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홍 지사는 "지도자들에게는 위기가 곧 기회다"며 "국회의원들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다. 밝은 내일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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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새누리당, 진보좌파 흉내내면 공중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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